2024년 11월 24일(일)

교통사고로 숨진 여성 '노출 사진' 찍어 단톡방에 공유한 英소방관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일부 영국 소방관들이 교통사고로 숨진 여성의 사진을 찍어 단체 채팅방에 공유하고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를 시작했다.


31일(현지 시간) 영국 ITV 뉴스는 내부 고발을 자처한 여성 소방관 A씨의 말을 인용해 도싯과 월트셔 소방관들이 교통사고 희생자를 모욕했다고 보도했다.


A씨는 "노골적인 사진도 있고, 사고 현장 사진도 있었다. 시신 사진도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소방관들이 여성의 사진을 단체 채팅방에 올린 뒤 속옷 종류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시신을 촬영하는 것은 사고 수습을 위한 것이지 농담을 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며 "그들도 누군가의 가족이자 소중한 사람이다"고 말했다.


또한 여성 소방관들을 성희롱 했다는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이 같은 주장에 도싯·월트셔 소방서는 내부 조사를 실시했으며 경찰에도 정식 수사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도싯·월트셔 소방서 책임자 벤 안셀(Ben Ansell)은 "범죄 혐의가 있는 만큼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경찰에 즉각 신고했다"며 "여성 직원들에게 상담 기회를 주겠다"고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한국에서도 소방관이 몰카 범죄나 성추행 등을 저질러 중징계를 받은 사례가 있다.


한 경기 소방관은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총 6차례에 걸쳐 나이트클럽 등에서 만난 여성들과 성관계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거나 지나가는 여성의 신체 부위를 촬영해 직위 해제 됐다.


또 다른 경기 소방관은 부서 회식 중 옆자리 부하 직원의 신체를 만지는 등 추행해 해임 처분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