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요즘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는 스타들의 과거 시절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일례로 강호동의 20대 모습에 누리꾼이 큰 관심을 보였다. 덩치는 산만한데 은근히 귀여운 구석이 있어 반전 매력을 선사한다는 이유에서다.
강호동에 이어 유재석의 20대 시절에도 슬슬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유재석이 故 송해 선생님과 펼쳤던 콩트가 인기다.
1998년 유재석은 KBS2 '코미디 세상만사'의 코너 '남편은 베짱이' 코너를 통해 송해 선생님을 만났다.
당시 유재석은 호기롭게 '전국노래자랑' 도전에 나섰다. 27살이었던 유재석은 지금의 젠틀한 모습과는 상당히 거리가 멀었다.
머리카락에 무스를 잔뜩 바른 유재석은 화려한 도트 재킷을 입고 촐랑대며 무대에 올라왔다.
유재석은 살짝 하이톤 보이스로 "안녕하세요, 귀여운 배짱이 유재석입니다"라고 인사를 했고 "제가 너무 좋아합니다"라며 송해 선생님에게 구두를 선물했다.
이후 유재석은 윤수일의 '아파트' 반주가 흘러나오자 온몸을 던져 팔굽혀펴기를 하더니 둘리춤까지 췄다.
이윽고 유재석은 '아파트' 노래 대신 '둘리송'을 느끼하게 불렀다가 '땡'을 받고 말았다.
유재석은 송해 선생님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는 "선생님 진짜 오래 준비했습니다. 한 번만 기회 주세요"라고 울먹여 웃음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