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넷플릭스 서바이벌 예능 '피지컬:100'에서 1대1 데스매치 상대로 여성 보디빌더 춘리를 지목한 격투기 선수 박형근이 화제다.
여초 커뮤니티에서는 박형근 선수를 비난하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29일 유튜브 채널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에는 넷플릭스 예능 '피지컬:100' 선공개 영상이 공개됐다. 선공개 영상에는 박형근이 춘리를 데스매치 상대로 지목해 힘 대결을 하는 모습이 펼쳐졌다.
영상에서 몸싸움을 벌인 박형근은 춘리를 힘으로 제압해 바닥에 눕혔다. 이어 양팔을 잡고 무릎으로 춘리의 가슴을 찍어 눌렀다.
이를 지켜보던 다른 여성 참가자들은 "가슴! 가슴!"이라고 외쳤다. 박형근은 여성 참가자들을 바라보며 입을 닫으라는 시늉을 했다.
해당 장면을 두고 여초 커뮤니티에서는 박형근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일었다.
누리꾼들은 "와 안 쪽팔린가", "하남자 같아 보이는 걸 어떻게", "K하남자 전 세계에 소문나길. 외국에서 외국인들이 많이 봤으면"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남자란 '상남자'의 반의어로 쓰이고 있는 신조어로 소인배와 비슷한 뜻을 가졌다. 옹졸하거나 허술한 이미지일 때 하남자란 말을 붙인다.
다만 대결 상대였던 춘리를 전혀 문제없다는 장문의 입장문을 남겼다.
그는 "저와 박형근 선수는 운동인으로서 정당하게 대결했고 저는 이 대결에 대해 아무런 문제나 불만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피지컬: 100' 참가자 전원이 남녀 구분 없이 대결한다는 걸 인지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춘리는 대결 상대가 격투기 선수라는 것 또한 알고 있었으며 "저도 만약 격투기 선수였다면 당연히 이기기 위해 격투 기술을 사용했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춘리는 영상 속 다른 여성 참가자들이 "가슴, 가슴"이라고 외친 것과 관련해 "'가슴을 왜 만지냐, 반칙이다'라는 말로 오해하시는데 그런 뜻이 아니고 '숨 못 쉬니 빨리 빠져나와라'라는 것을 저에게 인지시키기 위해 소리를 지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왜 이로인해 남녀가 페미니 한남이니 싸우시는지"라며 안타까워했다.
춘리는 "박형근 선수와 저는 대결이 끝난 후 호탕하게 웃으며 악수를 했고 서로 아무 불만 없었다. 중간에 입 닫으라는 손동작? 예능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오히려 "'여자한테 너무한 거 아니냐' 이런 댓글은 이 프로그램 형평성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더 이상 서로 싸우지 마시고 그냥 즐기면서 시청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