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걸음 수에 따라 돈 준다는 이 앱 깔지 마세요"... 인기 '용돈벌이 앱'의 실체

럭키 해빗(Lucky Habit) 앱 / 구글 플레이스토어 홈페이지


큰 인기를 끌었던 '용돈벌이 앱'의 실체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단순 아르바이트 용도로 큰 인기를 끌었던 '용돈벌이 앱'에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용돈벌이 앱은 걸음 수만큼 포인트를 적립해 준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최근 이용자들의 '사기를 당했다'는 불만이 속출하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31일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해당 앱들은 걸음 수를 늘릴수록 보상은 줄고 광고만 무한 반복돼 이용자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용자들에게 언급된 앱 중 '워킹조이(Walking Joy)', '럭키스텝(Lucky Step)', '럭키 해빗(Lucky Habit)'이 대표적으로 지적을 받고 있다.


그중 '워킹조이'는 누적액이 4만원이 되면 문화상품권으로 교환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이용자들은 "누적액이 2만원을 넘어서자 보상액이 갑자기 줄어 4만원 달성을 어렵게 해놨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워킹조이(Walking Joy) 앱 이미지 / 구글 플레이스토어 홈페이지


또한 한 누리꾼은 "매일 1만 보 이상 걸었다"며 "처음에는 하루 1만 보 이상 걸으면 1200원 줬다. 누적액이 2만 원 넘으니까 보상액이 줄었고, 3만 원 넘으니까 급기야 80원을 줬다. 4만 원 달성은 불가능한 셈이다"고 이용 후기를 남기며 중도 포기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외에도 현금으로 인출을 시도하자 '오류 메시지'만 떠 결국 실패했다는 후기도 적지 않았다.


'럭키스텝'의 경우에는 누적된 포인트를 현금으로 전환하는 기능을 제거해 이용자들이 보상을 받을 방법을 사실상 차단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외 IT 매체도 경고해... "절대 설치 마라"


주요 해외 IT 매체에서도 해당 앱들을 '악성 사기 앱'으로 꼽으며 절대 설치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다.


IT 전문매체 폰아레나는 29일(현지시간) 소프트웨어 업체 닥터웹(Dr.Web) 보고서를 인용해 "이런 앱에서는 약속한 돈을 받을 가능성이 극히 낮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앱 개발자들의 경우 이용자들이 광고를 볼 때 돈을 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더 많은 광고를 볼수록 개발자들만 더 많은 돈을 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