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가죽 제품으로 만들어지기 위해 이동 되는 수십 마리의 악어 모습이 충격을 안긴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하나의 보트에 악어 수십 마리가 묶여 이동하는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영상 속 악어는 입이 테이프로 꽁꽁 감긴 채 앞 다리가 뒤로 꺾여 묶여 있는 모습이다.
해당 영상은 싱가포르의 비영리 단체 '악어 재단(The Crocodile Foundation)이 '불법 도살'을 고발하는 글에서도 인용됐다.
단체에 따르면 이렇게 잡힌 악어들은 대부분 가죽이 벗겨져 핸드백, 부츠, 시계줄 등과 같은 제품으로 만들어진다고 한다.
에르메스의 악어 가죽 버킨백을 만들기 위해서는 악어 세 마리의 가죽이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가방은 하나에 5000만 원에서 1억 원에 달한다.
단체는 이러한 인간의 무자비한 사냥으로 악어가 멸종위기에 한 발 더 다가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자연보전연맹(이하 IUCN)에 따르면 현존하는 24종의 악어 중 7종이 적색목록 위급(CR, Critically Endangered)종으로 분류됐다.
취약(VU, Vulnerable)종은 4종, 관심대상(Least Concern, LC)은 12종이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동물의 가죽과 털로 의류를 만들어 입는 건 동물 학대라는 비판이 일며 명품 브랜드들도 잇따라 '비건 패션'을 지향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