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오래전 세상을 떠난 가족이 꿈에 나온 적, 한 번쯤 있을 것이다.
만약 꿈에서 세상을 떠난 가족이 도움의 손길을 부탁한다면 주저하지 말고 잡아주는 것이 좋겠다.
여기 한 여성은 그렇게 행운을 거머쥐었으니 말이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ETtoday)는 세상을 떠난 이모가 꿈에 찾아와 돈을 빌려줬다가 복권에 당첨된 여성의 놀라운 사연을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얼마 전 잠이 들었다가 이상한 꿈을 꿨다.
침대 옆 협탁에 둔 휴대전화가 깜박이는 것을 본 그녀는 휴대전화를 집어 들었다. 발신자를 알 수 없는 전화였다.
이상하게도 벨소리는 울리지 않았다. 그래도 그녀는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아무리 인사를 해봐도 상대방은 답이 없었다.
그냥 끊으려 하던 그때, 수화기 너머로 익숙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일주일 전 암으로 떠나보낸 큰이모였다.
이모는 "상황이 너무 급하니 돈 좀 빌려줘"라고 부탁했다.
부담스러운 액수에 고민했지만, 그녀는 흔쾌히 돈을 빌려줬고 곧 잠에서 깼다.
평소와는 다른 생생한 꿈이었다.
얼마 후 주말이 되자 그녀는 친척들과 함께 야시장에 갔다가 스크래치 복권 5장을 구입했다.
동전으로 열심히 복권을 긁은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비명을 내질렀다. 당첨이었다.
놀랍게도 그녀가 구입한 5장의 복권 모두 당첨이었다.
총당첨금은 2,700대만달러(11만 원)였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지금껏 복권을 아무리 사봐도 당첨돼본 적이 없었던 그녀는 큰이모가 가져다준 행운이라고 생각했다.
A씨는 "큰이모가 고맙다며 용돈을 준 것만 같다.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다"라면서 "당첨금 중 200대만달러(약 8,000원)를 빼서 조카에게 어린이용 시계를 사줬다"라고 밝혔다.
한편 세상을 떠난 가족이 꿈에 나타나 복권에 당첨된 여성은 또 있다.
지난 2021년 4월에는 돌아가신 아빠가 꿈에 나와 불러준 숫자로 복권을 샀다가 1등에 당첨된 태국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된 바 있다.
꿈에 나타난 아빠는 그녀에게 "'78', '87' 잘 기억해. 이 두 번호로 끝나는 복권이 1등에 당첨될 거야"라는 말을 전하고 사라졌다.
여성은 24,000바트(한화 약 86만 원)로 '78'과 '87'로 끝나는 300장의 복권을 샀다.
300장 중 2장이 1등에 당첨돼 그녀는 무려 1,200만 바트(한화 약 4억 3,000만 원)를 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