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이미 세상을 떠나 그리움이 가득했던 가족과 친구를 다시 만날 수 있다면 어떤 기분일까.
지난 23일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 설특집 15화에에서는 응삼이로 알려진 배우 故 박윤배를 그리워하는 동료들과 가족들의 모습이 방송됐다.
박윤배는 1969년 데뷔한 1세대 국민 배우다. 1980년부터 MBC '전원일기'에 박응삼 역으로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개성있는 역할과 외모 그리고 완벽한 연기력으로 드라마를 보지 않은 사람들까지도 '응삼이'라고 하면 알 정도로 인지도가 높았다.
이후 '토지', '연개소문' 등에도 출연하며 연기 생활을 이어가던 중 지난 2020년 12월, 폐섬유증으로 1년 간의 투병생활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73세.
그의 동료 배우 김용건, 김수미 등은 현재까지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어 안타까움과 그리움이 더욱 크게 느껴진다.
제작진은 박윤배의 가족과 동료들을 위해 AI기술을 이용한 소중한 시간을 마련했다.
AI가 생전 박윤배의 모습과 흡사한 외모로 화면에 등장하자 동료들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AI는 김수미와 "일용엄니를 왜 몰라유. 일용엄니가 응삼이를 얼마나 챙겼는데"라며 대화까지 나눴다.
사소한 추억까지 하나하나 기억하고 있는 AI의 모습에 배우들은 눈물을 참으며 대화를 이어갔다.
그리고 박윤배의 딸 박혜미씨도 AI로 돌아가신 아버지를 마주했다.
화면 속 아버지를 보자마자 눈물을 참지 못하던 딸은 "아빠 보고싶어"라며 목놓아 울었다.
AI 역시 울먹이는 목소리로 "씩씩하고 마음 기쁘게 지내. 하늘에서 늘 지켜줄게"라며 딸에게 그동안 하고 싶었던 말을 전해 마치 살아 돌아온 듯 했다.
이 장면은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 '디글 :Diggle'에 올라오며 4일 만에 조회 수 270만 회를 기록하며 인기 급상승 동영상 7위에 올랐다.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아빠와 딸의 기적 같은 재회를 아래 영상에서 함께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