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필라테스 하려는 남편이 여강사한테 1:1 수업받겠다고 하자 반대에 나선 아내의 논리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필라테스 학원 등록 과정에서 남편과 대판 싸운 아내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30대 후반 남편이 필라테스 학원을 등록하는 과정에서 아내와 마찰을 빚었다. 아내는 남편과 대판 싸우고 "내가 잘못한 거냐"며 누리꾼들의 생각을 물었다.


지난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 "남편과 대판 싸웠는데 누가 더 잘못했나요?"란 의미심장한 제목의 사연이 소개됐다.


30대 후반인 남편 A씨는 아내에게 "헬스를 하며 '몸이 너무 굳은 느낌이 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필라테스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면서 남편은 "필라테스가 아예 처음이니 처음에는 10회 1:1로 필라테스 수업을 받겠다"고 덧붙였다.


아내는 1:1로 필라테스 수업을 받으면 가격이 비싸진다는 것을 알았지만 남편의 요청에 "알겠다"며 허락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집과 회사 주변을 탐색하며 괜찮은 필라테스 학원을 알아봤다. 마침 회사 근처에 이벤트로 할인된 가격에 필라테스를 할 수 있는 곳을 발견했다.


해당 학원은 여성 강사가 운영하는 곳이었지만 너무나 괜찮은 가격에 필라테스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A씨는 '이곳에서 해야겠다'고 마음 속으로 결정, 아내에게 "여성 강사가 운영하는 곳에서 수업을 받을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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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이런 이유'로 남편의 필라테스 수업 반대해


A씨의 말에 아내는 극구 반대했다. 그녀는 필라테스 특성상 자세를 교정하며 터치가 있을 텐데, 혹여 남편이 강사에게 현혹될까 두려웠다.


또 여러 명의 수강생과 함께 수업을 듣는 것이 아닌, 단둘이 같은 공간에 밀착해 있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A씨는 "다른 생각이 전혀 없다. 그저 운동 수업을 받는 것 뿐이다"고 해명했지만 소용없었다. 아내는 "몸매가 좋고 어린 여성은 여성이 봐도 눈길이 가는데 남편이라고 눈길이 안 가겠냐"는 입장이었다.


그러면서 "아무리 운동만 한다는 마음일지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강사에 대한 없던 마음이 생길 수 있다"는 논리를 펼쳤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내가 과하다"란 의견과 "남편이 수상하다"는 의견으로 양분됐다.


"아내가 과하다"란 의견을 펼친 누리꾼들은 "필라테스 강사도 보는 눈이 있다", "강사들도 젊고 몸 좋은 남자한테 눈이 가지 결혼하고 몸매 망가진 아저씨한테 눈길을 주지 않는다", "걱정도 팔자다", "글쓴이한테만 멋진 남편이지 남들은 남편을 오징어로 볼 거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남편의 의도가 수상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왜 꼭 여성 강사에게 1대 1로 수업을 받으려고 하지?", "아내가 싫어하면 다른 방향으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것 아닌가", "뭔가 다른 마음을 먹고 있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