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한 여성이 코 수술을 싸게 할 수 있다는 광고를 보고 찾아간 곳은 성형외과가 아닌 치과였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미러는 브라질의 한 치과 의사에게 불법 성형 수술을 받고 얼굴이 괴사된 여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지난 2020년 6월, 엘리엘마 카르발료 브라가(Elielma Carvalho Braga, 37)는 온라인으로 콧볼 축소 수술을 알아 보던 중 평균보다 저렴한 가격에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곳을 발견했다.
곧바로 예약해 수술까지 받은 엘리엘마. 그러나 그곳은 치과의사 이고르 레오나르도 수아레스 나시멘토(Igor Leonardo Soares Nascimento)가 운영하는 치과였다.
수술을 받은 뒤 코 주변의 살에 물집이 생기더니 점점 썩어들기 시작했다.
얼굴은 점점 흉측하게 변하기 시작했고, 13번의 재수술을 시도했지만 돌이킬 수 없게 됐다.
결국 그녀는 괴사 진단을 받고 평생 흉터를 안고 살아가야 한다.
또한 숨을 쉬기 위해서는 콧구멍에 기계를 꽂아야만 하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엘리엘마는 "내 인생이 모두 멈춰버렸다.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돌아다닐 수 없다"며 "외식도 꺼려져 차에서 밥을 먹는다"고 토로했다.
치과의사 이고르는 불법 수술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엘리엘마는 피해보상으로 4만2000헤알(한화 약 1천 만원)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고르는 엘리엘마의 안면 괴사가 자신의 수술로 인한 것이 아닌 기존의 건강 문제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