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2일(일)

자기 이름은 쏙 빼고 피해자 실명 공개해 난리 난 어느 학폭 가해자의 반성글

온라인 커뮤니티


학교폭력 복수극 그린 '더 글로리' 시청한 학폭 가해자, 피해자에게 사과하는 글 올렸다가 뭇매 맞아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를 본 시청자가 과거 중고생 시절 자신의 학교폭력을 반성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다만 자신의 신상은 밝히지 않은 채 피해자의 이름만 공개해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학창 시절 학폭을 가했던 행동을 고백한 글이 공유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넷플릭스 '더 글로리'


A씨, 과거 자신이 가했던 학폭 고백하며 피해자 이름 언급해


작성자 A씨는 "나 박연진 정도는 아니지만 학폭 가해자야"라는 제목으로 글을 남겼다. 그는 "'더 글로리'를 보며 생각이 났다. 중 3때부터 고 1때까지 피해자를 심하게 괴롭혔다"며 자신의 과거를 고백했다.


그러면서 "나랑 같이 여중 나온 OO아"라며 자신이 괴롭혔던 친구의 이름을 언급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넷플릭스 '더 글로리'


A씨는 "(자신이 괴롭혔던 친구가) 아직 살아있다면 사과하고 싶다"면서 "만약 이 글을 보게 된다면 비댓(비밀 댓글)을 남겨줘라"고 부탁했다.


이어 "그때 나뭇가지로 네 몸 다 긁어놓은 것까지도 생각이 난다"면서 "나 너무 끔찍했었다. 무릎 꿇고 늦었지만 얼마가 됐든 내 선에서 피해보상 다 할게"라고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연 접한 누리꾼들,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다" 며 A씨 꾸짖어


이 같은 사연에 누리꾼들은 되려 A씨를 꾸짖었다. 이들은 "정작 본인은 신상을 가리면서 피해자 이름을 썼다"면서 "이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것도 글쓴이 마음 편하자고 쓰는 글이지"라며 "이기적이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외에도 "정말 할 말이 안 나온다", "정말 미안한 사람의 마음이 맞는 지 모르겠다", "사람 쉽게 안 변한다더니 정말 악독하다", "정말로 미안하면 조용히 찾아야 되는 것 아닌가", "피해자분 등판해서 가해자 누군지 신상 공개해달라" 등의 의견을 내비쳤다.


한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는 학창시절 학교폭력을 당했던 주인공이 성인이 된 후 가해자들에게 복수하는 내용을 그린 드라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넷플릭스 '더 글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