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년 차 남성, 첫 처갓집 방문에 한우·과일 등 양손 가득 들고 갔는데 돌아온 건 '라면 한 그릇'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이제 막 결혼해 새로운 가족이 된 신랑·신부에게 상다리가 휘어질 만큼 대접해주는 처갓집 혹은 시댁의 모습은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모든 현실이 그렇지는 않다. 사위나 며느리를 맞이할 때 푸대접을 하는 경우도 있다.
지난 23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처갓집 왔는데 라면 먹자 하시네 ㅠ ㅋ"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결혼 2년 차로, 설 명절을 맞아 처갓집에 방문했다고 밝혔다.
결혼 후 첫 설 명절이었기에 A씨는 기대 반, 걱정 반인 마음으로 양손에는 한우와 과일 등을 양껏 준비해갔다.
기대하는 마음으로는, 첫 처갓댁 방문인 만큼 장모님이 자신을 위해 무언가를 준비해줬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결혼 2년 차인데 아직 한 번도 직접 요리해주신 거 못 먹어봤다"...라면 대접해주는 장모님한테 서운함 드러내
A씨가 내심 갖고 있던 기대는 장모님에게 들은 말 한마디에 서운함으로 바뀌었다.
장모님은 A씨에게 "내일 점심에 라면이나 끓여 먹자"고 했다.
A씨는 "장모님이 원래 요리를 안 하신다고는 들었다"며 "그래도 결혼 2년 차인데 아직 한 번도 직접 요리해주신 거를 못 먹어봤다"고 서운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우리 집은 명절이나 가족들 모이면 상다리 부러지도록 차려 먹는 분위기라 아직 이런 분위기가 적응 안 된다"고 부연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누리꾼들은 "나는 라면은 아니고, 매번 배달 주문을 해주신다", "다음부터는 명절에 라면을 사 가라. 내일 끓일 라면 사왔다고", "너가 한번 장모님한테 요리 해서 대접해드려 봐라"라고 반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