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인 것도 서러운데 실수로 인해 남친에게 '미저리'로 찍히게 생긴 여대생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이게 진짜일 리 없어..."
평소 휴대전화의 화면을 끄지 않고 주머니에 쏙 넣는 털털한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겠다.
여기 휴대전화 화면을 끄지 않고 주머니에 넣었다가 2주 전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미저리'처럼 보이는 이모티콘을 연달아 보낸 여대생처럼 되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느 대학교의 에브리타임에 올라와 캠퍼스를 웃음바다로 만든 여대생의 사연이 급속도로 퍼졌다.
사연의 주인공인 여대생 A씨는 서글프게도 2주 전 남자친구에게 차여 이별의 아픔을 회복 중이다.
그런데 더 서글픈 것은, 자신을 찬 남자친구에게 원치 않는 방식으로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는 실수를 했다는 점이다.
A씨는 "나 죽고 싶다..어떡하냐"라며 "헤어진 지 이주 짼데 내가 차였다. 카톡방 안 나가서 그대로 있는데, (폰) 화면을 켜놓고 주머니에 있었는데 메시지가 이렇게 보내졌다"라며 자신이 전남친에게 보낸 메시지를 공개했다.
메시지 창에는 환하게 웃으며 조용히 물음표를 남기는 '병맛' 이모티콘이 한가득 보내져 있는 모습이다.
심지어 중간에는 벽 뒤에서 고개를 살며시 내민 이모티콘이 등장한다. 이모티콘의 행동들은 마치 전남친이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 미치겠다고 말하는 듯하다.
카톡 인증샷과 함께 A씨는 "2분 동안 42개 가 있더라. 삭제할 수 없었다. 하필 이모티콘도 이 모양이다. 전남친은 당연히 안 읽었다. 차단도 안 당했는데, 걔 너무 무서울 것 같다"라며 "참담하고 암담하다...XX"이라고 나지막이 욕설을 내뱉었다.
인생 최대의 흑역사를 만든 그녀의 실수담에 많은 이들은 "남 일 같지 않네", "그 남자 식은땀 흘리고 있을 듯", "난 차인 다음날 전남친한테 실수로 19금 사진 보냄", "공감성 수치 온다"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A씨의 사연은 너무도 극적인 이야기이기에 일각에서 '주작'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한 대학교 에브리타임 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실제 여대생의 글인 것이 알려지며 이 같은 논란을 잠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