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집에서만 생활하는 '은둔형 외톨이' 아들의 요구를 들어주기 위해 여자 목욕탕을 몰래 촬영한 어머니의 엇나간 모정이 충격을 안긴다.
지난 20일 일본 매체 요미우리 신문은 전날(19일) 아이치현 모리야마 경찰이 여자 목욕탕 내부를 몰래 촬영한 여성 A(63) 씨와 그녀의 아들 B(37) 씨를 민폐행위방지조례 위반(불법촬영) 혐의로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약 20차례 동안 상습적으로 여자 목욕탕을 몰래 촬영해 왔다.
A씨가 소형 카메라를 이용해 나고야 시내의 한 목욕탕 여탕에 잠입해 내부를 카메라에 담아온 것이다.
경찰은 범행에 이용한 카메라와 동영상 파일 등을 압수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아들의 "여탕 내부를 촬영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실행에 옮겼다고 진술했다.
A씨는 "아들이 약 20년 전부터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가 됐다"며 "아들이 조금이라도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다면 도촬 요구에 응하는 것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들 B씨는 "영상을 편집해 판매할 목적이었다"고 진술했으나 현재까지 판매가 이뤄졌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