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15년 동안 먹었던 피임약 끊자 '레즈비언'이 된 30살 여성

(왼쪽부터) 테사 보나와 피비 차카르 / Instagram 'tessa_bona'


피임약 복용 중단한 후 레즈비언 됐다고 밝힌 여성 '화제'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15년 동안 복용하던 피임약을 끊은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성적 지향이 바뀌었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DailyMail)은 호주 멜버른 출신 여성 테사 보나(Tessa Bona, 30)의 사연을 전했다.


테사는 15살 때부터 피임약을 복용해왔다. 그녀는 그동안 피임약을 먹으면서 피임약을 왜 먹어야 하나 회의감이 자주 들었다고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결국 그녀는 고민 끝에 2021년 피임약 복용을 중단했다.


그런데 피임약을 끊은 뒤 그녀에게는 정신적, 신체적 변화가 시작됐다.



그녀는 체중이 줄었고 피로를 덜 느끼고 더욱 살아있다고 느꼈다고 한다.


테사는 "피임약을 끊은 후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 사고방식에 확실한 변화가 있었다"라면서 "나는 원래 100% 남자에게 빠져있었지만, 피임약을 먹지 않은 후부터 갑자기 여자가 섹시해 보이기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그녀는 피임약을 먹지 않은 이후 여성에게 성적 끌림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Instagram 'tessa_bona'


이후 그녀는 여자친구를 사귀게 됐다. 피비 차카르(Phoebe Chakar,30)라는 동갑내기 여성이었다.


그녀는 틱톡 영상을 통해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다. 


해당 영상은 화제가 됐고 많은 이들의 댓글이 달렸다. 그녀처럼 피임약을 끊고 성적인 변화를 경험했다는 여성들의 댓글도 많았다.


한 여성은 "4년 동안 사귄 남자친구가 있었고 약혼까지 했었는데 피임약을 끊고 더 이상 그를 좋아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또 다른 여성은 "나도 그랬다. 나는 지난해 1월에 약을 끊었고 8년 동안 함께했던 남편에 대한 감정이 식어 7월에 헤어졌다"라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나는 남편과 더욱 사랑하게 됐다"라며 정반대 경험을 밝힌 여성도 있었다.


Instagram 'tessa_bona'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에 실린 2014년 연구는 피임약 중단이 '여성의 관계에 의도하지 않은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118쌍의 이성 커플들이 여성이 피임약을 복용하는 동안 교제했고 여성이 약을 끊었을 때 그녀의 파트너에게 덜 끌린다는 것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