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아이돌과 같은 비행기 탄 뒤 착륙하자마자 승객들 밀쳐내고 사진 찍으러 달려가는 중국 사생팬들 (+영상)

(좌) 시대소년단(TNT), (우) 시대소년단을 보기 위해 몰려든 사생팬들 / Weibo


비행기 아수라장 만든 중국 사생팬 영상 '논란'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최근 중국에서는 유명 아이돌 그룹 사생팬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HK01은 중국 인기 보이그룹 시대소년단(TNT)의 사생팬들로 인해 기내가 아수라장이 됐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13일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대소년단 일부 팬들의 터무니없는 행동을 비판하는 글이 올라와 많은 이들의 공감을 받았다.


Weibo


해당 게시글을 통해 충격적인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막 착륙한 비행기에서 수많은 소녀들이 일등석 객실로 달려가는 모습이 담겼다. 비행기는 여전히 활주로에서 이동하고 있었다.


당시 후난성 창사시로 향하는 비행기에는 인기 보이 그룹 시대소년단이 탑승해 있었다.


멤버들은 15일 후난성 위성TV 춘절 기념 녹화에 참여하기 위해 해당 비행기에 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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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들은 바로 시대소년단의 사생팬들이었다.


이들은 일등석에 타고 있는 시대소년단 멤버들을 보기 위해 승무원의 제지를 무시하고 일등석으로 달려가 비행기 내 다른 승객들의 불편을 초래했다.


이들은 멤버들의 비행편을 알아내 같은 비행기에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승무원은 경찰에 신고했지만, 그런데도 팬들은 자리에 돌아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Weibo


해당 영상이 논란이 되자, 일부 누리꾼들은 또 다른 영상을 공개했다.


시대소년단의 사생팬들이 멤버들과 같은 비행기에 탑승하기 위해 공항 주차장을 가로지르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가드레일을 부수고 들어가 끊임없이 잔디밭을 짓밟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시대소년단 / Weibo


시대소년단 측은 앞서 팬들에게 멤버들과 같은 비행기를 타지 말고 공공장소에 모여 멤버들을 불편하게 만들지 말 것을 당부하는 성명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사생팬들의 집단행동은 이어지고 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어느 나라나 사생팬들이 문제구나", "저런 팬은 차라리 없는 게 낫다", "저건 팬이 아니다. 범죄자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난했다.


한편 지난 2019년 11월 데뷔한 시대소년단은 중국 최고 인기 보이그룹 TFBOYS를 배출한 TF엔터테인먼트 소속 보이그룹으로 TF보이즈 다음 가는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과거 그룹명으로 인해 방탄소년단의 그룹명을 표절했다는 오해를 받아 국내에서 표절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