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네팔 여객기 추락' 여자 부조종사, 남편도 16년 전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조종사였다

(좌) 안주 카티와다 / New York Post,


네팔 추락 사고 부조종사, 남편도 추락사고로 잃어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네팔에서 추락한 예티항공 여객기 부조종사가 남편이 비슷한 상황에서 사망한 지 16년 만에 숨진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New York Post)는 지난 15일 오전 11시께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제2의 도시 포카라로 향하던 네팔 예티항공 ATR72기가 포카라 신축 국제공항 인근에서 추락했다.


추락 항공기에는 한국인 2명을 포함한 72명이 탑승한 상태였다.


안주 카티와다 / New York Post


이 비극적인 추락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 중에는 부조종사 안주 카티와다(Anju Khatiwada, 44)도 포함됐다.


그녀는 자신이 조종하던 소형 여객기가 착륙 직전 추락해 숨진 남편의 뒤를 이어 2010년 예티항공에 입사했다.


카티와다의 남편 디팍 포크렐(Dipak Pokhrel)은 안타깝게도 그녀가 입사하기 4년 전인 2006년 네팔 줌라 지역에서 트윈오터(Twin Otter)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남편 보험금으로 조종사 훈련 받아


예티항공의 대변인 수다르샨 바툴라(Sudarshan Bartaula)에 따르면 그녀는 남편이 사망하면서 받은 보험금으로 조종사 훈련을 받았다.


총 6,400시간 비행을 한 조종사인 카티와다는 이전에도 카트만두에서 포카라까지 비행한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티와다의 유해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항공사 측은 그녀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추락 사고 당시 현지 주민이 촬영한 영상 / Twitter 'alihashem_tv'


한국인 추정 시신 2구 확인


현재 우리 외교부는 네팔 현지 공관 및 피해자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신속대응팀 2명을 현지로 파견했다.


네팔 당국은 수색 첫날 시신 68구를 발견했으며, 지난 16일 시신 1~2구를 추가로 수습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인 탑승자로 추정되는 시신 2구가 확인됐다. 


당국은 오늘 수색을 이어갈 방침이다.


현장에서는 조종사의 음성정보와 비행 기록 등이 저장된 블랙박스도 수거됐다.


현재 구체적인 사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블랙박스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