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러시아에서 가장 잔인한 연쇄 살인범이라 알려진 범죄자가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에서 싸우게 해달라"며 석방을 요구했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Daily Star)는 미하일 포프코프(Mikhail Popkov, 59)가 푸틴 대통령에게 석방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미하일 포프코프는 1992년부터 2012년까지 83명의 여성을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전직 경찰인 미하일 포프코프의 실제 희생자 수는 약 200명 정도라 알려졌다.
피해자들을 납치하고 성폭행한 뒤 살해하는 끔찍한 수법으로 그는 '앙가르스크의 미치광이' 혹은 '늑대인간'이라고 불렸다.
미하일 포프코프는 경찰관으로서 길거리 순찰을 자원하며 술에 취한 접대부나 여성 취객 등 젊은 여성들에게 접근해 "경찰차로 집에 데려다주겠다"고 안심시킨 뒤 인적이 드문 곳에 데려가 성폭행했다.
이어 칼이나 도끼, 드라이버 등의 도구를 사용해 끔찍하게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했다.
그의 범행은 20년이 지나서야 덜미가 잡혔다. 경찰 신분을 활용해 범죄 현장의 증거를 없애는 등 경찰 수사망을 계속 피해 다니면서다.
수사당국은 현장에서 공통으로 발견된 차량 바퀴 자국을 단서로 2012년에서야 그를 체포했다.
현재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미하일 포프코프는 "러시아를 위해 싸우겠다"며 "푸틴의 전사들과 함께 싸우게 해달라"고 푸틴 대통령에게 간청했다.
그는 "군인일 때부터 무선 전자 기술 경험이 있었다"고 강조하면서 "전쟁에 나가서 싸우고 싶다"고 했다.
다만 현지에서는 "전쟁보단 우크라이나 여성 강간이 목적일 것 같다. 절대 내보내선 안 된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미하일 포프코프의 요구에 크렘린궁은 어떠한 답변도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