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네팔 추락사고 비행기 탄 '여행 인플루언서'가 하루 전 올린 인스타 글

Twitter 'alihashem_tv'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네팔에서 한국인 2명을 포함해 72명이 탑승한 항공기가 추락해 최소 68명이 사망했다.


4명의 실종자 수색이 한창인 가운데 처음으로 피해자 신원이 파악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네팔 카트만두에서 서부 포카라로 향하던 네팔 예티항공 소속 ATR72기가 포카라 공항 인근에서 추락했다.


포카라는 카트만두에서 북서쪽으로 140㎞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휴양 도시다. 안나푸르나 등 8000m급 히말라야 고봉에서 불과 수십㎞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고지대로, 이착륙 때 여러 높은 산 사이를 곡예하듯 비행해야 하는 곳으로 악명 높다.


추락한 비행기는 산산조각나 일부는 산비탈로, 다른 부분은 인근 협곡으로 떨어진 상태이며 시신을 수습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다르샨 바르타울라 예티항공 대변인은 "해당 비행기에는 승객 68명과 승무원 4명 등 총 72명이 타고 있다"라며 "이 중 10명은 외국인이며 2명은 유아"라 밝혔다.


16일(현지 시간) 데일리메일 등은 첫 번째로 신원이 파악된 외국인 탑승자에 대해 보도했다.


Instagram 'snilosmne_2.0'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국적의 여행 블로거 엘레나 반두로(33)가 사고기에서 사망했다.


그녀는 전 세계를 여행하고 다니며 자신의 경험을 SNS와 블로그 등에 게재해왔다.


항공기 사고 직전에도 엘레나는 "네팔로 간다"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올렸던 것으로 전해진다.


밝은 모습으로 사진을 찍었지만 돌아올 수 없다는 사실이 안타까움을 더한다.


Instagram 'snilosmne_2.0'


누리꾼들은 그녀의 SNS 등에서 명복을 빌고 있다.


한편 사고기에 탑승한 한국인은 육군 상사인 유모(45) 씨와 그의 아들 유모(15) 군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방학을 맞아 네팔로 출국한 것으로 전해지며 비행기 탑승 전까지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가족과 연락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