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네팔에서 한국인 2명을 포함해 72명이 탑승한 항공기가 추락해 전원 사망했다는 외신 보도가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비행기 추락 직전 기내 상황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안긴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현지 매체와 당국 발표 등에 따르면 네팔 카트만두에서 서부 포카라로 향하던 네팔 예티항공 소속 ATR72기가 포카라 공항 인근에서 추락했다.
포카라는 카트만두에서 북서쪽으로 140㎞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휴양 도시다.
이 도시는 안나푸르나 등 8000m급 히말라야 고봉에서 불과 수십㎞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고지대로, 이착륙 때 여러 높은 산 사이를 곡예하듯 비행해야 하는 곳으로 악명 높다.
추락한 비행기는 산산조각나 일부는 산비탈로, 다른 부분은 인근 협곡으로 떨어진 상태이며 시신을 수습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다르샨 바르타울라 예티항공 대변인은 "해당 비행기에는 승객 68명과 승무원 4명 등 총 72명이 타고 있다"라며 "이 중 10명은 외국인이며 2명은 유아"라 밝혔다.
여기에는 유씨 성을 가진 한국인 2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육군 상사 유모(45·남)씨와 아들 유모(15)군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가운데 추락 직전 한 탑승객의 페이스북에서 라이브 방송됐다는 기내 상황 영상이 트위터 등에서 공유되고 있다.
영상에서는 예티항공의 로고와 네팔의 보험회사 광고판 등이 있는 비행기 내부와 창밖으로 포카라 주거지가 잠시 보인다.
이어 한 남성과 친구들이 흔들리는 비행기 안에서 "재밌다"고 웃으며 카메라를 든 모습이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화면이 거세게 흔들리더니 비행기가 추락하고 불길에 휩싸인 듯 화면은 주황빛으로 물들었다.
찰나의 순간이 담긴 영상에 누리꾼들은 "너무 순식간이라 더 무섭다", "부디 생존자가 있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영상 촬영자의 사촌은 타임스오브인디아와의 인터뷰에서 "사촌이 사고기에 탔으며 페이스북에서 라이브 방송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추락하는 비행기를 찍은 영상도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영상에서는 하늘로 날아가던 비행기가 갑작스레 방향을 잃고 한쪽으로 기울어지더니 땅으로 곤두박질 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비행기는 추락과 동시에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화염에 휩싸여 참혹한 상황을 짐작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