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2일(일)

'현모양처'가 꿈인 아내가 매일 상다리 휘어지는 밥상 차려준 진짜 이유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매일 7첩 밥상 차려주는 아내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한 남성이 매일 7첩 밥상을 차려주는 아내의 진짜 이유를 알고는 충격에 휩싸였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와이프가 매일 요리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결혼한 지 1년 됐다고 밝힌 남성 A씨는 "현모양처가 꿈이라던 아내가 신혼이 지나도 매일 상다리가 휘어지게 밥을 차려주길래 '이래서 결혼하는 구나'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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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매번 정성스럽게 요리한 이유는


하지만 A씨는 "아내가 입도 짧으면서 매일 새로운 요리를 만든다"며 "심지어 이틀마다 냉장고에 있는 반찬들을 버린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그는 "난 원래 일주일씩 놔둬도 쉰내 안 나면 먹고, 가끔 비빔밥처럼 전부 비벼 먹기도 한다"며 절대 반찬 투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아내가 자신에게 매일 7첩 밥상을 차려주는 이유로 'SNS'를 꼽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아내가 배달 음식이든 요리든 꼭 사진을 찍은 뒤 SNS나 맘 카페에 올려서 뿌듯해한다"고 전했다.


A씨는 SNS뿐만 아니라 '식비'에도 불만을 쏟았다. 그는 "혼자 살 땐 계란 한 판 사면 한 달은 갔는데 지금은 일주일에 한 판씩 산다"며 "비싼 식재료와 과일도 계속 사 와서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자신을 위해 요리하는 건지 SNS를 위해 요리하는 건지 헷갈린다는 A씨의 사연이 공개되자 누리꾼들 사이에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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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에 겨웠다 vs 타협점을 찾아야"


일부 누리꾼들은 "복에 겨웠다"며 "어차피 시간 지나면 점점 요리 안 하게 될건데 놔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남편 먹이려고 기쁜 마음으로 요리하는 건데 돈 얘기하면 누가 좋아하겠냐"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반면 다른 이들은 "행복한 고민이라고 말하려다 식비 문제를 보고 현실을 깨달았다"며 "식비 문제도 중요하니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한 누리꾼은 "먼저 본인이 요리하겠다고 해라"라며 "그러면 아내 기분도 안 상하고 문제도 해결될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