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인영 기자 = 몸 길이가 최대 20m까지 자라는 전설의 상어 '메갈로돈(megalodon)'의 이빨 화석이 발견됐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미국 공영 라디오 NPR은 메릴랜드주에 거주하는 9살 소녀 몰리 샘슨(Molly Sampson)이 메갈로돈의 이빨 화석을 발견한 사연을 소개했다.
몰리는 지난 크리스마스에 가장 원하던 특별한 선물을 갖게 됐다. 바로 수백만 년 전에 살았던 거대한 육식상어 메갈로돈의 이빨 화석을 발견한 것이다.
고생물학자의 꿈을 가진 몰리는 가족과 함께 크리스마스 날 아침 캘버트 절벽 아래 해안가로 메갈로돈 이빨 화석 사냥에 나섰다.
30분도 채 안돼 메갈로돈 이빨 화석을 발견한 몰리는 기뻐 소리쳤다고 한다. 그날 몰리가 발견한 메갈로돈 이빨 화석은 5인치(약 12.7cm)가 넘는 거대한 것이었다.
몰리는 현재까지 400여개의 메갈로돈 이빨 화석을 수집했지만, 그와 그의 가족들이 이전부터 수집한 메갈로돈 이빨 화석 중 크기가 가장 컸다.
일주일 뒤 샘슨 가족은 거대한 메갈로돈 이빨 화석을 들고 캘버트 해양 박물관을 방문했다.
몰리의 화석을 본 큐레이터 스티븐 고드프리(Stephen Godfrey)는 "굉장한 표본이다. 캘버트 절벽 해안가에서 발견된 것들 중 가장 크다"면서 "평생에 단 한번뿐인 발견일 수 있다"고 말하며 감탄했다.
그는 또 이빨 화석이 1500만년 전에 살았던, 몸 길이 45~50피트(14~16m)정도 되는 메갈로돈의 왼쪽 위턱에서 나왔다고 추측했다.
한편, 360만년 전에 멸종한 메갈로돈은 신생대 전 세계 바다에 살던 육식 상어다. 몸 길이가 최대 20m까지 자라는 메갈로돈은 현재까지 기록된 가장 큰 상어이며, 가장 큰 물고기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갈로돈은 먹잇감을 통째로 삼킬 수 없는 거대 포식자로서 특수 톱니 모양의 이빨로 고래와 돌고래 등을 사냥해 이빨이 거대하게 진화했다. 이름도 고대 그리스어로 '거대한 이빨'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