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서 오붓하게 드라이브할 수 있는 초소형 BMW 전기차 ' 마이크로리노'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드디어 소문이 무성했던 초소형 전기차 '마이크로리노'가 대량 생산을 시작한다.
최근 영국 자동차 전문 매체 카 매거진(Car Magazine)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마이크로리노(Microlino)가 드디어 대량생산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1950년대 버블카 BMW 이세타(Isetta)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스위스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스템(MMS)의 초소형 전기차 마이크로리노는 2021년 공개됨과 동시에 앙증맞은 크기와 놀라운 스펙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부담 없는 가격에 도심을 누비는 전기차를 구매할 수 있어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다.
가격은 약 15,000 스위스 프랑(한화 약 2,012만 원)으로 책정됐다.
앙증맞은 사이즈에도 꽉 찬 스펙
이세타는 1953년부터 1962년까지 생산된 BMW의 마이크로카로 귀엽고 클래식한 매력이 물씬 느껴지는 차량이다.
반면에 이세타를 닮은 마이크로리노는 보다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으로 눈길을 끈다.
마이크로리노의 특징은 바로 깜찍한 크기다.
대한민국의 일반적인 경차의 크기는 길이 3.6m, 너비 1.6m, 높이 2.0m 정도다. 마이크로리노는 이 기준보다 훨씬 작은 길이 2.4m, 폭 1.5m, 높이 1.4m, 무게 512kg의 앙증맞은 사이즈를 자랑한다.
차 한 대가 차지하는 주차 공간에 3대가 들어갈 정도다.
이에 장난감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마이크로리노는 놀라운 스펙을 자랑한다.
압착강철 및 알루미늄 유니바디를 사용해 단단하고 안전하다.
또한 6kWh·10.5kWh·14kWh 중에서 배터리 용량을 선택할 수 있으며 완충 시 각각 95km·175km·230km를 주행할 수 있다.
마이크로리노의 독특한 점은 이세타처럼 전면에 문이 위치해 있어 차량을 마주 보고 문을 열어 탑승한다는 것.
또한 헤드램프도 앞쪽이 아닌 사이드미러 뒤에 달렸다.
좌석에는 2명까지 앉을 수 있으며 트렁크는 230L로 도심을 달리며 드라이브하거나 쇼핑하기 적당한 크기다.
정지상태에서 50km/h까지 가속하는 데 5초 정도가 걸리며 최고 속도는 90km/h 정도다.
선택한 배터리 용량에 따라 다르지만, 220V 가정용 충전기에 연결하면 80% 충전까지 약 3~4시간 정도가 소요되며 EV 충전소에서 충전하면 한 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MMS에 따르면 2023년부터 본격적인 대량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며 벌써 35,000건 이상의 사전 계약이 완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래에서 MMS의 초소형 전기차 마이크로리노의 테스트 드라이브 영상을 확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