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이 정도 벌어요"...중소기업 21년 차 직장인이 공개한 연봉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중소기업에서 생산직으로 20년 넘게 근무한 직장인이 자신의 연봉을 공개하자 누리꾼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생산직 21년 차 중소기업 직장인 연봉' 게시물이 공유됐다.
작성자 A씨는 "97학번으로 인서울 전문대 졸업과 동시에 생산직에 입사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전문대 졸업해 월 130만 원 받으며 회사생활 시작한 A씨
처음으로 회사 생활을 했을 때 A씨는 월급 130만 원을 받았다. 그는 주 6일을 근무하며 야근으로만 60~70시간 넘게 일했다.
힘들 법도 했을 직장생활이었지만 그는 지금까지 다섯 번의 이직을 하며 업계를 지켰다.
A씨는 20년간 동종업계로만 이직을 했으며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는 생산 팀장을 맡고 있다.
그는 "10명의 팀원을 관리하며 야근은 밤 9시까지 주 2~3회가량 한다. 월 2회의 토요일 출근이 있다". 다만 야간수당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연봉에 대해 "연봉 8000만 원, 성과급 1000~2000만 원, 상여금 400%다"고 밝혔다.
이외 "팀 회식비 50만 원에 기타 잔잔한 복지도 있다. 간식은 늘 다양하게 가득 채워져 있다"고 언급했다.
말미에는 "일이 많아 워라벨은 떨어지지만 개인적으로는 억대 연봉이라 생각하며 만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1년 차 중소기업 직장인의 연봉을 본 누리꾼들은 대부분 "대단하다"며 그를 칭찬했다.
이들은 "부럽네요", "여기까지 오는데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본인이 만족하며 사는 게 가장 큰 행복이다", "다치지만 마시길", "이 정도면 대기업 안 부럽다" 등의 댓글로 A씨를 응원했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이게 부러워요?", "21년 차 현장직인데?", "이건 연봉이 아니라 영끌이다", "야간수당을 안 준다고?", "중소기업은 이렇게 나사 하나씩이 꼭 빠져 있다니까"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2023년 최저임금은 9620원으로 전년대비 5% 인상됐다. 이를 하루 8시간 주 5일 출근 기준으로 주휴수당을 포함한다면 월 201만 580원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