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1일(토)

기숙사 '2층 침대'서 잠자던 22살 여대생 바닥으로 떨어져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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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2층 침대에서 잠을 자던 여대생이 바닥으로 떨어져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소후는 중국의 한 대학교 기숙사에서 불의의 사고로 22살 여학생이 숨지는 비극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1999년생으로 올해 만22살 된 여학생 송 자이(Song Jiayi)는 지난해 9월 쑤저우에 위치한 'Top Information Vocational and Technical College'에 입학해 기숙사 생활을 해왔다.


자이는 8인용 기숙사에서 2층 침대를 쓰며 생활했는데, 작년 12월 3일 새벽 12시 54분께 불의의 사고가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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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2층 침대에서 잠든 자이가 그만 바닥으로 떨어져 머리를 부딪히고 만 것이다.


사고 당시 자이는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실려갔지만 끝내 다시는 눈을 뜨지 못했다.


보도에 따르면 자이와 기숙사 룸메이트들은 갑작스러운 사고를 목격하고 깜짝 놀라 관리자를 찾았지만 현장에는 감독관도 당직 교사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결국 룸메이트들은 자이의 어머니에게 상황을 알렸고, 자이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머리에 철을 박는 등 각종 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의료진은 뇌사를 판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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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2층 침대에서 떨어져 사망했다는 사실은 유족들을 분노케 했고, 조사 결과 해당 기숙사 침대는 불법 개조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의 불씨를 키웠다.


실제로 자이의 어머니는 딸이 사고를 당한 기숙사 침대를 확인하고 분노를 금치 못했다.


자이의 어머니가 공개한 바에 따르면 기숙사 침대는 안전 지지대 높이가 단 15cm에 불과했다. 일부 침대는 안전 지지대 높이가 단 10cm에도 미치지 않았다.


현재 유족은 지상으로부터 약 1.9m 높이의 2층 침대에서 추락할 경우, 사망할 우려가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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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대학 측이 제공한 침대의 안전시설이 부재해 일어난 사망사고라며 학교 측이 저가의 시설을 학생들에게 제공해 돈을 착복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뿐만 아니라 유족들은 "평소 대학 측이 학비 1만 위안 외에도 100위안을 학생 보험료로 추가로 지불받았다"며 "이 보험 내역에 따라 딸의 사망 보험금이 약 20만 위안 이상 제공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학교 측이 유족에게 송금한 사망 보험금은 단 5만 위안에 불과했다.


자이의 가족들은 "학교 측의 부주의로 딸이 목숨을 잃었는데 진정한 사과는 커녕 사망 보험금도 빼돌린 것 같다"고 탄식했다.


한편 자이가 살고 있던 기숙사 이용 요금은 1500위안으로 품질감독검역총국이 정한 바에 따라 침대 안전 지지대 높이는 30cm 이상으로 규정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