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8일(토)

팬한테 스케줄 변경 안 알려줘 '서포트 도시락 100개' 버리게 만든 마마무 소속사

걸그룹 마마무 / 뉴스1


마마무 소속사 RBW, '화사쇼' 시간·장소 변경됐는데 공지 안 해...팬이 보낸 도시락은 갈 길 잃어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걸그룹 마마무의 소속사 RBW가 마마무 팬들을 상대로 거짓말한 사연이 돌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0일 마마무 멤버 화사의 팬이 SNS에 폭로 글을 올리면서 RBW의 만행이 알려졌다.


화사의 팬 A씨는 tvN 심야 음악 예능 '화사쇼'에 MC인 화사와 관계자 등을 위해 도시락 100인분을 준비했다.


마마무 화사 / 뉴스1


A씨는 소속사 공지를 통해 '화사쇼'가 진행되는 시간과 장소를 확인한 뒤 100인분의 도시락을 보냈다.


하지만 별다른 회신이 없자  뭔가 느낌이 이상하다 싶은 A씨는 보낸 도시락이 어떻게 됐는지 확인했다.


알고 보니 A씨가 확인한 시간·장소는 변경전 '화사쇼'의 일정이었다. 시간·장소가 변경 되면 담당 소속사 측에서 별도 공지를 해야 하는데, RBW 측에서 수정하지 않은 것이다.


팬이 준비한 도시락 100인분 / Twitter 'hwasa_HJ'


'화사쇼' 장소·시간 팬에게 재공지한 RBW...알고 보니 '거짓말', RBW 측 "당사 실수 죄송"


다행히 '화사쇼' 제작진의 도움으로 소속사와 연락할 수 있었던 A씨는 소속사가 말한 시간·장소에 맞춰 도시락을 다시 보냈다.


이후 A씨는 화를 낼 수밖에 없었다. 소속사 측에서 거짓말을 했기 때문이다.


바뀌었다는 시간·장소에는 화사는 물론 관계자들도 없었다. 결국 팬이 준비한 도시락 100인분은 소속사 측의 잘못으로 화사에게 전달조차 안됐다.


마마무 소속사 RBW 측에서 팬에게 보낸 사과문 / Twitter 'hwasa_HJ'


A씨는 믿기 어려운 이 일을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며, 자신이 준비한 도시락 사진을 직접 찍어 올렸다. 그러면서 RBW 측과 연락해 받아 낸 사과문을 공개했다.


RBW 측은 A씨에게 "화사쇼를 위해 오랜 시간 정성 들여 준비해 주신 서포트가 당사 실수로 전달되지 못한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말과 표현으로도 위로를 드리지 못하는 거 잘 안다"며 "괜찮다면 팬분께서 컨택하신 서포트 업체에서 동일한 서포트를 다시 준비해 전달드리고자 한다"며 회사 잘못을 인정하며, 전달되지 못한 도시락 100인분을 다시 준비해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