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식당에서 처음 본 보리차에 외국인이 보인 반응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할머니 댁에 가면 물 대신 마시던 보리차, 한국인이라면 다들 추억이 있을 것이다.
구수한 그 맛은 한 번 맛보면 자꾸만 찾게 된다.
그런데 이런 보리차를 보고 질색을 한 사람이 있다.
바로 세계적인 뮤지컬 배우 브래드 리틀(Brad Little, 58)이다.
보리차 색만 보고 더러운 물이라고 오해한 브래드 리틀, 한 모금 마시더니...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 2021년 뮤지컬 '캣츠'의 배우들이 출연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의 한 장면이 재조명되고 있다.
해당 장면에서는 한국살이 5년 차 미국 출신 뮤지컬 스타 브래드 리틀이 뮤지컬 배우 남경주와 가수 겸 뮤지컬 배우 테이를 만나 냉동 삼겹살을 즐기는 모습이 그려졌다.
브래드는 능숙한 한국말로 종업원에게 물을 주문했다.
그런데 요청한 물이 도착하자 그는 당황했다. 투명한 생수가 아닌, 진하게 우려진 갈색 보리차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유리 주스 병에 담겨 나온 보리차는 한국인들의 추억을 자극했지만, 브래드에게는 충격을 선사했다.
보리차를 난생처음 본 브래드는 "이거 너무 더러운데?"라며 내키지 않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물의 위생 상태가 의심스럽다는 표정을 짓는 그의 모습에 테이와 남경주는 웃음을 터트렸다.
브래드는 보리차를 흙탕물 정도로 보는 듯했다.
그는 "마실 수 없는 거로 생각했다. 더러운 물인 줄 알았다"라고 보리차를 처음 본 소감을 밝혔다.
VCR을 보던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 역시 "저도 맨 처음에 똑같이 물을 달라고 했는데 보리차를 줘서 '이거 뭐지?' 했다. 마셔보니 맛있었다"라며 공감했다.
처음에는 손을 저으며 거부하던 브래드는 목이 말라 보리차를 한 모금 들이켰다.
보리차를 마신 그는 눈을 깜빡이며 깜짝 놀라더니 계속해서 마시기 시작했다.
보리차만의 구수한 맛에 순식간에 빠진 그는 직접 병을 집어 들고 다시 보리차를 따라 마시기도 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흙탕물로 보일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보리차 계속 먹으면 이제 생수를 못 먹게 된다", "숭늉도 한 번 마셔봤으면 좋겠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국에 정착한 브로드웨이 스타
한편 1984년 데뷔한 브래드 리틀은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를 비롯한 세계 무대에서 활약한 세계적인 뮤지컬 배우다.
브래드는 '지킬 앤 하이드', '캣츠', '레미제라블', '미녀와 야수' 등 세계 최고로 꼽히는 뮤지컬 작품에서 활약했으며 특히 '오페라의 유령'에서 역대 최다 팬텀을 연기한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세계 10대 팬텀'으로 꼽힌다.
그는 12년 전 '지킬 앤 하이드' 공연 중 메이크업 아티스트였던 아내를 만나 사랑에 빠지면서 한국에 정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