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여자는 아이를 낳고 집에 있어야 하며 조용히 커피를 만들어야 한다"
각종 '여성 혐오'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인플루언서의 충격적인 실체가 밝혀졌다.
극단적인 여성 혐오 콘텐츠로 수백만 팔로워를 끌어모으며 '마성의 상남자'로 불린 이 남성은 사실 '인신매매 범죄자'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SNS에서 강력한 힘을 보여주었던 남성 인플루언서가 인신매매와 강간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계 미국인 앤드류 테이트(Andrew Tate, 36)는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각종 SNS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온 인플루언서다.
평소 앤드류는 자신의 호화로운 생활을 담은 사진을 SNS에 올려 자랑하곤 했는데, 슈퍼카를 모으고 있다거나 요트를 타는 등 자신이 가진 부를 과시하곤 했다.
문제는 앤드류가 여성과 관련해 "여자는 운전을 하면 안 된다", "여자는 아이를 낳고 집에 있어야 한다" 등의 극단적인 혐오 발언으로 계속해서 논란이 일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충격적이게도 앤드류의 이런 행동은 단순한 여성 혐오가 아닌 실제 범죄로 이어졌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해외 다수의 보도에 따르면 앤드류는 지난해 12월 29일 루마니아 경찰에 의해 친동생 크리스탄과 함께 인신매매 혐의로 체포됐다.
당시 루마니아 경찰은 두 형제를 인신매매와 강간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앤드류와 크리스탄 형제는 6명의 여성을 신체적, 정신적으로 협박해 SNS에 음란물을 올리도록 항요하는 수법으로 막대한 금전적 이익을 취했으며 형제 중 한 명은 피해자 일부를 성폭행한 혐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검찰은 테이트 형제에게 30일간의 구속 영상을 청구했으며 법원은 이를 발부했다.
한편 앤드류는 프로 킥복싱 선수 생활을 하다 은퇴한 뒤 영국의 리얼리티쇼 '빅 브라더'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이후 지난 2017년 루마니아에서 틱톡과 유튜브 등 SNS에 여성 혐오적 콘텐츠를 올려 유명세를 타며 수백만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로 성장했다.
앤드류의 계정이 논란이 되자 지난해 8월 교사와 학부모들의 요청으로 그의 SNS 계정 대부분은 차단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