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고가의 사무용 키보드를 법인 카드로 결제한 신입사원이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회사에 경리로 취직한 36살 신입 사원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연에 따르면 신입사원 A씨는 전반전인 회사 생활에 만족하고 있었다. 업무도 그렇게 어렵지 않거니와 사람들도 괜찮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가지 문제를 뽑자면 회사에서 사용하는 키보드와 마우스가 너무 불편하다는 것이었다.
결국 경리 업무를 맡고 있던 A씨는 회사의 법인 카드를 사용해 전자식 키보드와 무선마우스 등을 22만원에 구입했다.
평소 생필품을 사기 위해 법인카드를 2~3번 사용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22만원의 키보드, 마우스 구매 사실이 알려지자 회사 내부는 발칵 뒤집혔다.
A씨에게 찾아온 상사는 "네 돈이었어도 그런 키보드 마우스 샀을 거냐"라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다.
이에 대해 A씨는 "회사에서 쓰는 키보드는 불편하고 자판도 2개씩 눌릴 때도 있어서 바꾸려고 했다"라며 "회사에서는 네 돈이었어도 그런 키보드 마우스 샀을 거냐고 묻는데 제 돈으로도 바꾸려고 했다"라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사무실에서 쓰는 물건을 제돈으로 사는 것도 아닌 거 같고 지금 쓰는 키보드 마우스는 불편하고 어떻게 해야 될까요"라며 조언을 구했다.
사연이 전해지자 "사람이 정도라는 게 있다", "굳이 22만원어치나 살 필요가 있었냐"라는 질타가 쏟아졌고 해당 글은 삭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