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bhc그룹이 운영하는 외식 프랜차이즈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아웃백) 멤버십 등급 금액이 상향 조정되고 혜택 내용도 달라졌다.
신설된 VIP 멤버십인 골드, 플래티넘 등급이 되기 위해서는 각각 50만원, 80만원 이상을 사용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지난해까지 VIP 등급이었던 레드, 블랙 등급이 되기 위한 금액은 각각 40만원, 60만원 이상이었다.
또 기존 '부메랑 멤버십' 회원일 시 5만원 이상을 사용하면 부메랑 쿠폰으로 1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7만원 이상을 써야 사용 가능하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멤버십 혜택 금액이 상향 조정된 것도 아쉬운데, 혜택마저 축소됐다며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기존 아웃백은 레드, 블랙 멤버십 회원들에게는 방문 시마다 음료를 한 잔씩 제공하고, 테이블당 제공 음료 개수도 제한을 두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골드·플래티넘 멤버십에 한해 음료 제공을 각각 5회, 7회로 제한한다. 또 일행 모두가 멤버십을 가지고 있더라도 음료 제공은 일행 당 한 잔만 받을 수 있다.
아웃백 측은 이번 멤버십 개편이 충성고객에 대해서 오히려 혜택을 늘렸다는 입장이다.
신설된 플래티넘 등급의 경우 생일을 맞은 고객에 꽃다발과 디저트 등 축하 서비스가 제공된다.
또 골드, 플래티넘 등급 회원들에게 현장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우선 안내권을 각각 3일, 5일씩 제공한다. 단, 공휴일이나 명절, 크리스마스 등 지정 특정일은 사용이 불가하다.
앞서 아웃백은 지난해 3월부터 수프와 음료 등을 추가로 제공하는 런치타임 혜택 적용 시간을 오후 5시에서 오후 3시까지로 축소했다. 또 9월부터 부쉬맨 브레드의 가격을 1100원에서 2000원으로 인상했다. 직원 피로도 호소와 원자재 가격 인상 등이 그 이유였다.
이처럼 런치타임 축소와 브레드 가격 인상에 이어 멤버십 등급 기준 금액까지 상향 조정되자, 혜택이 점점 줄고 있다는 불만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다.
한편, bhc그룹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64% 성장한 약 1조110억원이라고 밝혔다. 독자 경영을 시작한 2013년 당시 800원대 매출에서 9년 만에 13배가량 성장한 것이다.
치킨 외에 그룹의 성장을 이끈 건 아웃백이었다. 2021년 11월 bhc그룹에 인수된 아웃백은 전년 대비 약 10%의 매출 증가율을 보이며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4000억원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