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유리 기자 = 군마트(PX) 대표 상품으로 꼽혔던 닥터지의 '달팽이 크림'을 PX에서 더 이상 살 수 없게 됐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고운세상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지의 5개 제품이 이달부터 PX 입점 물품에서 빠졌다.PX 운영기관은 군복지재단이 해당 제품이 시장 가격을 교란시킨다는 이유로 판매 계약을 해지하면서다.
판매 중단된 제품은 블랙스네일크림, 레드블레미쉬 멀티플루이드, 레드블레미쉬 수딩토너, 프레스티지 마유크림, 블랙스네일 프레스티지 세트 등 5개다. 이들 제품 외에 나머지 닥터지 제품은 계속 판매된다.
일부 스네일크림정가는 14만원대의 가격이지만 PX에서는 7000~8000원 수준에 판매됐다. 때문에 여자친구들을 둔 군 장병들이 대리 구매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국군복지단은 '경쟁과열품목 집중관리제도'를 들며 블랙 스네일크림이 시장 가격을 교란한다는 이유로 이들 5개 제품에 대해 경쟁 과열 품목으로 지정했다.
시중가와 비교해 과도한 할인율을 적용해 PX에 납품하는 품목에 대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고운세상코스메틱 관계자는 "블랙 스네일 크림은 고가라인 제품이었지만 군장병 복지 차원에서 높은 할인율을 적용해 판매한 것"이라며 "국군복지단의 경쟁 과열 품목 지정으로 계약이 종료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와 관련해 소명 자료를 제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자진 해약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