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필요한 물건을 단돈 1천원으로 구매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국민 가게'로 성장했다.
생필품부터 화장품, 문구류 그리고 스낵류와 굿즈까지 싸고 품질 좋은 제품이 넘쳐나는 공간이다.
다이소에서 앞세운 가격 1천원이 불러온 기적은 대단하다. 저렴한 물건을 파는 곳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그 규모는 전국 1500개 매장에 이른다.
하루 평균 방문 고객만 100만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소의 2021년 매출액은 2조 6041억원에 달한다. 영업이익은 2838억원, 당기순이익은 244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0년 대비 각각 7.56%, 63.38%, 83.5% 증가한 수치다. 2022년 매출액은 3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벅스와 비교하면 다이소가 얼마나 대단한지 한눈에 들어온다.
스타벅스코리아를 운영하는 에스씨케이컴퍼니의 2021년 매출액은 2조 3856억원, 영업이익은 2393억원이었다. 당기순이익은 2054억원이다.
다이소가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에서 스타벅스를 상회한다.
다이소의 성장 비결로 전문가들은 '질 좋은 제품을 값싸게 판매하면 고객은 찾아온다'는 박정부 아성다이소 회장의 철학을 바탕으로 꾸준하게 제품개발에 힘쓴 덕분이라고 꼽는다.
박 회장은 "천 원을 경영해야 3조를 경영할 수 있다"다는 경영 지론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이 성공 스토리를 담은 책은 지난해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박 회장은 45세에 무역업으로 도전을 시작해 10년을 준비하여 1997년 천호동에 다이소 1호점을 오픈했다.
천호동 매장은 13평이었다고 한다. 이 매장을 시장으로 2000년 초 매장이 100개 안팎으로 늘어났고, 2005년에는 300개, 2008년에는 500개를 돌파했다.
규모가 커지면서 결단이 필요했다. 1천원짜리 물건을 팔아 10원을 남기는 장사였지만 그는 최신식 운용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1200억을 투자하기도 했다.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매출 대비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었고, 이것이 '국민가게 다이소'의 명성을 얻는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