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로 '인사 없이' 업무 문의 보낸 신입사원 때문에 화가 난 선배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산뜻한 마음으로 사무실에 출근한 직장인 A씨는 신입사원의 쪽지를 확인하고 아침부터 짜증이 폭발했다.
신입이 인사도 없이 메신저로 대뜸 업무 문의를 한 것.
A씨는 사원의 태도를 언급하며 "혹시 내가 이거 지적하면 꼰대야?"라고 직장인들에게 물었다.
인사 없이 업무 문의한 사원이 불편한데, 저 꼰대인가요?
지난 9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신입사원의 메신저 태도에 대한 글이 소개됐다.
직장인 A씨는 인사도 없이 메신저로 업무를 문의하는 일부 MZ사원의 태도를 꼬집으며 "대뜸 업무 문의를 보내지 말고 인사라도 좀 하고 보내라"며 불만을 쏟아냈다.
그는 신입사원의 메신저를 받았던 아침을 회상하며 "은은하게 짜증이 났다"고 불평했다.
이어 "내가 너네 콜센터는 아니잖아"라고 넋두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신입이 개념이 없다"와 "아니다"란 의견으로 양분했다.
전자라 말한 이들은 "선배한테 인사는 기본 아닌가?", "설사 오프라인으로 얼굴을 보고 인사를 했어도 온라인에서는 또 다르지", "도대체 어떻게 회사에 입사한 거지?", "글쓴이를 만만하게 보는 듯", "글쓴이보다 더 높은 사람들한테도 인사 없이 업무 문의할 수 있으면 인정" 등의 반응을 보이며 신입사원의 메시지 태도를 꼬집었다.
반면 "개념없는 것이 아니다"란 의견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업무적인 말만 하면 됐지 왜 인사를 강요함?", "출근하면서 얼굴 보고 인사를 안 했으면 문제가 되겠지만 얼굴 보고 인사했는데 메신저로 또 인사하라고 하면 그건 꼰대다", "그럼 글쓴이는 평소에 후배들한테 인사 잘 하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글쓴이가 꼰대다'는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나 꼰대인지 알려줘"
한편 A씨 사례 외에도 온라인 커뮤니티에 일부 MZ사원들의 직장 내 태도에 대한 선배 직장인들의 하소연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최근 업무 중 무선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선배의 지시를 잘 못 듣는 경우가 있었는가 하면, 메신저로 선배의 말에 'ㅖ'라고 대답하는 경우 등이 있다.
이외에도 기상천외한 사원의 행동을 거론하며 선배 직장인들은 "내가 꼰대인 지 제발 알려줘", "내가 적응해야 하는 거 맞지?"라 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