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털려던 강도, 손님이 쏜 총에 맞아 숨져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식당을 털려고 무장한 채 식당에 침입한 강도가 손님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강도가 가지고 있던 총은 장난감 총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7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New York Post)는 미국 휴스턴의 한 식당에서 일어난 사건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11시 30분께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멕시코 음식 전문점 란치토 타케리아(Ranchito Taqueria)에는 검은색 복면을 쓴 강도가 들이닥쳤다.
한밤중 식당에 침입한 강도에 놀란 손님들
정문으로 들어온 범인은 식당에 있던 손님들에게 총을 겨누고 현금과 지갑을 요구했다.
당시 식당에는 10명의 손님이 있었다.
손님들은 총을 든 강도의 위협에 겁에 질려 테이블 밑에 숨은 채 소지품을 바닥에 던졌다.
범인은 손님들이 던진 소지품을 집어 들고 식당을 빠져나가려 했다.
이때 등을 돌려 문으로 향하는 그를 본 한 손님이 갑자기 일어나 권총을 발사했다.
손님은 범인을 향해 연달아 총을 쐈고 범인은 그 자리에 쓰러졌다.
총을 쏜 손님은 범인이 빼앗은 소지품을 다시 손님들에게 돌려줬다.
경찰, 총 쏜 남성 추적 중
20대로 추정되는 남성으로만 확인된 강도 용의자는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 있던 다른 손님들은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강도가 범행에 사용한 총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장난감 총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휴스턴경찰국(HPD)은 CCTV 영상을 공개하며 범인에게 총을 쏜 남성을 찾고 공개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대머리에 작은 체격을 가진 백인 또는 히스패닉 남성으로 1970~80년식 빨간색 픽업트럭을 탄다고 설명했다.
남성은 현재 기소된 상태는 아니며 심문을 위해 수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누구든지 이 사람을 아는 사람이 있다면 강력계에 전화해 달라"라고 시민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휴스턴경찰국에 따르면 숨진 강도 미수범은 20대로 추정되는 흑인 남성으로 현재 해리스 카운티 검시관이 그의 신원은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