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7일(금)

5인조 아이돌 멤버, 리더에게 폭행 당해 얼굴에 멍든 채로 활동..."계약 해지 통보 받았다"

Weibo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종종 '아이돌 그룹 내 괴롭힘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올라 논란이 되곤 한다.


대부분 루머에서 그치지만 일부 그룹에서는 실제 괴롭힘이 있었다는 증언이 나오며 멤버들이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단순한 괴롭힘을 넘어 멤버를 폭행한 아이돌 그룹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Weibo


10일(현지 시간) 대만 지상파 방송국 TVBS는 중국 아이돌 그룹 '광합청년'의 멤버 즈위(梓渝)가 정싱위안(鄭星源)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소문은 팬들 사이에서 암암리에 퍼지고 있었다.


즈위가 지난해 12월 초부터 얼굴과 목 등에 멍이 든 채 활동을 해왔기 때문이다.


즈위는 자신을 걱정하는 팬들에게 "난 괜찮으니 울지마"라며 오히려 위로 했다고 한다.


(좌) 즈위가 SNS에 올린 성명문, (우) 즈위의 상처난 얼굴 / Weibo


그러나 소속사가 "안무 연습 중 다친 것일 뿐 괴롭힘을 당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하자 그는 진실을 털어놨다.


즈위는 SNS를 통해 "2022년 12월 8일 저녁, 항저우의 연습실에서 군무 연습을 하던 중 정싱위안이 저를 때렸습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평화적으로 활동을 종료하고 싶어 2022년 12월 31일부터 회사에 계약 해지를 협의하고 있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저는 스케줄도 성실히 수행했습니다"며 "그런데 며칠 전인 1월 8일, 회사가 나의 모든 물건을 가져가라는 일방적인 연락을 해와 황당하다"고 덧붙였다.


즈위의 폭로가 논란이 되자 징싱위안은 침묵을 이어가다 뒤늦게 "병원에 있었다"며 입장을 밝혔다.


즈위(왼쪽에서 두 번째), 정싱위안(오른쪽에서 두 번째) / Weibo


그는 "연습 도중 의사소통에 실패해 말싸움을 하다 몸싸움으로 번졌다. 두 사람 모두 다쳤다"며 "리더로서, 형으로서 갈등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제 잘못입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다음날 팀원들과 스태프들 앞에서 화해했다"며 두 사람이 나눈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메시지에서 정싱위안은 "지난 몇 년 동안 우여곡절을 함께 겪은 너를 잃고 싶지 않다"며 "내 잘못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우리가 다시 얼굴을 맞대고 수다를 떨 날이 오길 바란다"고 적었다.


또한 정싱위안은 자신이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진단서를 공개했다.


(좌) 정싱위안, (우) 정싱위안이 즈위에게 보낸 메시지 / Weibo


하지만 팬들은 "정싱위안이 공개한 진단서에서 검진 시간이 단 1분이다"며 그의 주장이 '거짓'이 분명하다고 실망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연습실 CCTV라도 공개해라", "폭력은 나쁜 것이다" 등의 댓글을 달며 즈위의 탈퇴를 응원하고 있다.


한편 광합소년은 지난 2021년 6월 데뷔해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이돌 그룹이다.


멤버는 즈위와 정싱위안 외 한서택(韩瑞泽), 리밍쉬(黎明旭), 완위천(万禹辰)이며 리밍쉬는 현재 배우 활동으로 그룹 활동은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