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지난해 최대 실적 올린 주요 은행들 '성과급 최대 400%' 지급 결정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정인영 기자 = 지난해 이자이익을 중심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주요 은행들이 최대 400%의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9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지난해 경영 성과급으로 기본급의 400%를 책정했다. 전년 대비 50%포인트(p) 늘어난 수치다. 


신한은행은 전년 대비 61%p 오른 361%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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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은 성과급을 기본급의 280%로 정했다. 전년 대비 20%p 줄었지만, 특별 격려금 명목으로 직원 1명당 34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노사간 협의를 거쳐 정해질 예정이다. 


지난해 초 주요 은행들의 성과급은 기본급의 200~300% 가량이었다. 올해 성과급이 늘어난 이유는 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자이익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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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은행의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전년대비 약 18%가 늘어난 11조2203억원이었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도 '역대 최대'로 추정되고 있다.


금리 상승에 따른 은행업 호황을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볼 수 있지만, 급격히 오른 대출금리에 허덕이는 국민들 사이에서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며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또 금리 인상에 발맞춰 예적금 상품도 금리를 더 인상해야 한다는 요청도 나오고 있다.


지난 3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3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 뉴스1(공동취재)


이와 함께 코로나19로 단축했던 은행 영업시간을 정상화하라는 요구도 빗발치고 있다. 수십 수백억에 달하는 은행 직원 횡령 사건 등이 연이어 발생하며 이를 단속, 규제하는 금융당국의 책임론까지 대두되고 있다.


한편 현재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상단이 8%를 돌파했고, 전세대출 금리도 최고 7%에 육박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은행들이 과도하게 대출금리를 올리지 않도록 모니터링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