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엄마가 재혼한다며 데려온 남자가 제 '전 남친'이었습니다"

EVA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엄마가 행복하면 그걸로 충분해요"


엄마의 행복을 위해 불편한 관계를 감수하기로 결심한 딸의 사연이 전해졌다.


놀랍게도 딸은 헤어진 전 남자친구를 '엄마의 남편'이자 '의붓아빠'로 다시 마주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지난 4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EVA'는 이별 후 연락을 끊고 살던 전 남친을 엄마의 결혼 상대로 다시 만난 여성의 사연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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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중부 자바 지방에 살고 있는 여성 난다 베르리아나(Nanda Berliana)는 지난해 10월 틱톡 영상을 통해 자신이 겪은 충격적인 경험담을 전했다.


당시 난다는 "전 세계 부모님들이 모두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며 "부모님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좋은 일"이라고 효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최근 난다는 엄마를 아빠가 아닌 다른 남성에게 시집을 보냈다.


엄마가 두 번째 결혼식을 올리는 날, 엄마의 행복을 누구보다 바란 딸 난다는 복잡 미묘한 감정을 느꼈다.


EVA


전통복장을 차려입은 신랑, 신부가 수많은 가족과 친지, 친구, 지인들 앞에서 사랑을 맹세하며 많은 축하를 받고 있을 때 난다는 남몰래 눈물을 훔쳐야 했다.


사실 엄마가 재혼하는 젊은 남성은 난다의 전 남자친구였기 때문이다.


난다는 전 남자친구와 오랫동안 함께했고 서로를 깊이 사랑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헤어지게 됐다.


이별 후에도 난다는 전 남자친구를 가끔씩 그리워하곤 했는데, 뜻밖에도 엄마가 사랑에 빠졌다며 데려온 남자가 바로 난다의 전 남자친구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직 마음 정리가 다 되지 않았던 난다는 가슴이 아팠지만 엄마가 재혼까지 생각할 정도로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엄마의 행복을 빌어주기로 결심했다.


해당 사연이 전해지자 일부 누리꾼들은 "엄마가 딸의 전 남자친구를 빼앗은 게 아니냐"며 질타했다.


그러자 난다는 "엄마가 제 남친을 빼앗아 갔다는 건 근거없는 소문"이라며 "나와 헤어진 사이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진 것"이라고 논란을 일축했다.


난다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엄마를 향한 마음이 느껴진다"며 "하루 빨리 더 좋은 남자를 찾길 바란다"고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