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본업에 좀 더 일찍 집중하고 싶어서 자퇴를 선택하는 연예인들이 늘고 있다.
고등학교 자퇴 뿐만 아니라 중학교 때부터 홈스쿨링 등을 해 검정고시로 졸업하는 연예인들도 점차 늘어나는 모습이다.
레드벨벳 예리는 연습생 생활에 집중하기 위해 중학교를 자퇴하고 검정고시를 본 후 고등학교에 진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NCT드림의 지성은 중학교 1학년때 자퇴해 중고등학교를 검정고시로 패스했다. NCT드림의 해찬, 제노, 재민 역시 중학교를 자퇴하고 검정고시로 졸업, 후에 고등학교에 입학했다가 자퇴한 후 다시 검정고시로 졸업했다.
에스파의 카리나와 윈터는 고등학교 1학년때 자퇴를 한 후 검정고시를 봤다.
아이즈원 멤버 안유진도 연예계 활동에 집중하기 위해 고등학교를 자퇴했다가 검정고시를 봤다. 장원영 역시 부모님과 논의 끝에 독학 홈스쿨링 방식으로 학업을 이어가고 검정고시로 중학교를 졸업, 이후 고등학교는 서공예에 진학했다.
미리 꿈을 찾고 그것에 집중하기 위해 학교를 떠나는 것이지만 중고등학교 자퇴에 대해 일각에서는 아동학대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이돌들 중학교 중퇴시키는거 아동학대라고 생각한다'란 제목의 글이 올라와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작성자는 "자기들이 선택한 거라고 해도 14~15살인데 얼마나 선택권이 있을까"라며 "학력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 나이 때 어울리는 또래 집단이나 학습하는 사회성이란 게 있다"라고 우려했다.
이어 "의무교육이 괜히 의무교육이 아닌데, 어른들이 그런 선택을 종용하는 것 아니냐"라며 아동학대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의견을 전했다.
이 같은 글엔 9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는데 "중학교까지는 졸업시켰으면 좋겠어 고등학교까지는 못해도", "중퇴는 대부분 성공한 아이돌들만 하던데", "근데 아이돌이 학교 가봤자 보통 또래처럼 다닐 수 있는 환경도 아니지 않냐", "본인 선택이면 아동학대 아닌 듯", "중학교는 나와야지" 등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한편 지난해 9월 21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권은희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평균 4만2000여명의 초·중·고 학생이 학교 부적응 등 다양한 사유로 학업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0학년도 3만2027명이었던 학업중단 학생은 2021학년도 4만2755명으로 1만728명(33.5%) 급증했다.
학교급별로 살펴보면 전년 대비 초등학교 33%, 중학교 21%, 고등학교 39% 등 비율로 학교를 떠난 학생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