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고대인들이 '신의 존재'를 믿을 수밖에 없었던 경이로운 '자연현상' 7가지

용오름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두 눈으로 보고도 믿기 힘든 자연 현상이 자주 일어난다. 


자연 현상에 대해 무지했던 고대인들은 어땠을까.


낮에 태양이 사라지는 일식이나 마른하늘에 벼락이 치는 일들을 경험하면서 느꼈을 놀라움과 경이감을 생각하면 그들이 신의 존재를 믿을 수밖에 없었을 거란 생각이 든다. 


우리 또한 마찬가지지 않을까.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거나, 알지 못했던 처음 보는 광경에 두 눈이 크게 휘둥그레질 것이다. 


모리셔스의 바다 폭포


바다 속 폭포 / gettyimagesBank


아프리카 동쪽 끝에 위치한 섬나라 모리셔스에는 화산섬 마우리티우스가 있다. 반란을 일으킨 노예들이 인도양으로 솟아오른 봉우리 끝까지 기어올라 허공에 몸을 던졌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다. 


이곳 바다에는 '바닷속 폭포'가 있다. 바닷속에서 바닷물이 깊이를 알 수 없는 깊은 곳으로 쏟아져 내린다. 


이는 바닷속 지형이 만들어낸 착시현상이다. 실제로 물이 바닷속으로 흘러내리지는 않는다. 지각변동과 해일 등의 영향으로 모래와 점토가 바닷속으로 흘러 들어가 V자 형태를 만들면서 폭포 형상을 만들었다. 


세노테 안젤리타


세노테 안젤리타 / Reddit


멕시코에는 '세노테 안젤리타'라는 곳이 있다. 이곳 바닷속에는 강이 흐른다. 수심 30m쯤에서 발견되는 것인데 신비롭고도 독특한 풍경을 자아낸다. 


이실 이 강은 물이 아니라 황화수소다. 이 황화수소는 위의 민물과 아래쪽의 담수가 섞이지 않게 하고 있다. 


가장 위대한 예술가는 자연이라는 말이 절로 와닿는 곳이다. 


화산뢰


1982년 갈룽궁 화산 폭발 당시 포착된 화산번개 / NOAA


이제 지상으로 올라와 보자. 우리는 보통 천둥 번개가 구름 낀 하늘에서 친다고 알고 있지만 시뻘건 용암을 내뿜는 화산에서도 번개가 발생한다. 


'화산 번개' 또는 화산뢰라고 불리는 독특한 현상이다. 


이 화산 번개의 비밀이 풀린 건 불과 7년 전이다. 독일 뮌헨대학교 연구진이 화산 재구름 중심에서 번개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재구름 속 입자가 서로 마찰을 빚는 과정에서 번개가 만들어진다. 


스노우 도넛


스노우 도넛 / Wikipedia


눈이 많이 내리는 곳에서는 '스노우 도넛'이 발견되기도 한다. 


주로 북미나 북유럽에서 관찰되는 것으로 바람에 의해 눈덩이가 구르면서 눈이 쌓이는 속도와 세기가 맞아떨어질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구멍의 크기와 도넛의 두께는 다양하게 관찰된다. 


파타 모르가나


파타 모르가나 현상 / farmersalmanac.com


하늘에서는 더욱 많은 자연현상이 일어난다. 그중 하나가 파타 모르가나 현상이다. 


파타모르가나는 신기루의 일종으로 서로 다른 온도의 공기층에서 빛이 굴절돼 건물이나 물체가 본래의 위치보다 높은 곳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이다. 


모르가나는 이탈리아 신화에 등장하는 요정으로, 전설에 따르면 그는 마법을 통해 공중에 떠 있는 성이나 가짜 육지를 만들어 선원들을 유혹하고 죽음으로 이끌었다고 한다. 


빛기둥


빛기둥 현상 / Wikipedia


빛기둥이라는 현상도 볼 수 있는데 마치 땅에서 하늘을 향해 형형색색의 빛을 쏘아 올리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이다. 


한 번에 여러 개의 빛기둥이 등장할 때가 많아 서로 아름다움을 경쟁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빛기둥 현상은 빛이 대기나 구름 속의 작은 얼음 크리스털에 반사되면서 생긴다고 한다. 빛은 태양이나 달에서 온 것일 수도 있고, 때로는 도시의 불빛이 빛기둥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환일


환일현상 / 핀란드 국영방송 YLE.fi


가끔은 해가 3개로 보이는 현상을 접하기도 한다. 


'환일 현상'으로 불리는 이 현상은 대기에 있는 미세한 육각 판상의 얼음 결정이 태양광에 굴절·반사돼 나타나는 광학 현상이다. 


과거에는 또 다른 태양이 뜬 것처럼 보여 멸망의 징조로도 해석됐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