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비행기 1등석 좌석에 앉아 '전자담배' 피운 중국인 승객...승무원도 말리지 못했다

sina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비행기 내부에서 당당하게 '담배'를 피우는 승객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시나(Sina)는 중국 항공사 하이난항공 1등석 좌석에 앉은 한 남성이 착륙 직전 여유롭게 '전자담배'를 피우는 황당한 장면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달 26일 중국 하이난항공 'HU7237편' 기내 1등석 좌석에서 발생했다.


매체에 따르면 사진 속 남성은 착륙 전 안전검사가 끝나고 승무원들이 자리에 착석하자 전자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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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있던 승객이 해당 장면을 목격하고 승무원들에게 알렸지만 어떤 조치도 이뤄지지 않았다.


실제 공개된 사진 속에는 마스크를 슬쩍 올린 채 전자담배를 물고 뻐끔뻐끔 연기를 내뿜고 있는 남성 승객의 모습이 담겨 보는 이들을 경악게 한다.


사진 속 남성은 주변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 듯 여유롭게 비행기 창문 밖으로 펼쳐진 풍경을 바라보며 담배 피우기에 열중했다.


자욱하게 피어오르는 연기를 본 옆자리 승객은 곧바로 승무원에게 제지를 요청했지만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아 논란의 불씨를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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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안과 관련해 항공사 측은 담배를 피운 남성의 좌석 바로 앞은 객실 벽이 차단되어 있어 CCTV 사각지대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착륙 중에는 승무원들도 자리에서 일어날 수 없어 다른 승객의 호출에 응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하이난 항공은 지난 5일 '기내 흡연'을 명확히 금지하는 법과 규정이 있었고, 민간항공법에서도 흡연은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화인민공화국 민간 항공 안전 및 보안 조례에 따라 승객이 규정을 위반할 경우 경고, 벌금, 구류 조치가 가능하며 형사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기내 흡연은 항공기 비행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난 2018년 7월 10일 홍콩에서 다롄으로 향하는 에어차이나 CA106편에서 전자담배를 피우던 부기장이 기내에 연기가 퍼지자 다급하게 순환팬을 누르다 실수로 다른 버튼을 눌러 기내 산소부족으로 비행기가 7000m까지 급하강 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전자담배의 경우 배터리 폭발 위험도 있어 각벽한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