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카카오가 '먹통 사태'로 인한 고객 불편에 대한 보상으로 이모티콘 등을 제공했다.
이에 무료로 받은 이모티콘의 사용이 급증하는 가운데, 웃지 못할 해프닝까지 일어나고 있다.
한 여성은 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썸남이 공짜로 받은 카톡 이모티콘을 보냈는데, 너무 민망해서 화들짝 놀랐다"라는 내용을 담은 사연을 전했다.
사연을 전한 여성 A씨는 "지난달 크리스마스 때 소개팅을 해 알아가는 썸남이 있다"라고 운을 뗐다.
세 번 정도 만나다 보니 카톡을 주고받는 횟수가 늘었고, 이모티콘도 자유롭게 보내는 사이가 됐다.
그런데 이날 새벽, 민망한 상황을 겪게 됐다. 아직 손도 제대로 안 잡는 사이인지라 당연히 성(性)과 관련된 이야기는 하지 않는데, 날아온 이모티콘이 묘하게 야했기 때문이다.
썸남이 보낸 이모티콘은 여러 개였는데, 그중 두개가 유독 눈에 띄었다.
A씨는 "하나는 토끼가 무언가를 만지는 이모티콘이었다. 그 위에는 '쪼물쪼물'이라는 단어가 적혀 있었다"라며 "음란마귀가 쓰인 듯, 묘한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또 하나는 카톡개(프로도)가 라이언을 잡고 흔드는 이모티콘이었다"라며 "이래도 되나라는 생각이 들며 갑자기 웃겼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걸 언니에게 얘기했더니, '음란마귀'가 씌였다고 핀잔을 주더라"라며 "혹시 무언의 싸인일까 기대감도 들기는 한다"라고 했다.
A씨는 자신도 적극적으로 이런 이모티콘을 은연 중에 써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자답을 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누리꾼들은 "썸남이 알고 그런 거일 수도 있다"라며 "썸 타고 3번 만났으면 손 한번 잡을 때도 됐다"라며 적극성을 주문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나 이거 썸녀에게 보냈는데 현재 1이 안 사라진다"라고 말해 사람들을 웃프게 했다.
한편 카카오는 어제(5일) "지난해 10월 15일 발생한 SK C&C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서비스 장애 피해 지원 계획에 따라 전 국민을 대상으로 '마음 패키지'를 지급한다"라고 밝혔다.
패키지에는 이모티콘 3종과 카카오메이커스 할인 쿠폰 2장, 선착순 300만명을 대상으로 '톡서랍 플러스' 1개월 이용권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