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금융위원장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하는 것이 국민 정서에 부합"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지난 5일 서울 중구 KB국민은행의 영업시간 탄력 점포인 남대문종합금융센터를 찾아 이재근 KB국민은행장에게 센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뉴스1(공동취재)


[인사이트] 정인영 기자 =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단축 운영했던 은행 영업시간을 정상화할 것을 은행권에 주문했다.


지난 5일 서울 중구 KB국민은행 남대문종합금융센터에 방문한 김 위원장은 "최근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정상화하는 가운데 은행 영업시간도 정상적으로 복원하는 것이 은행권에 대한 국민 정서와 기대에 부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는 국민 생활 불편 해소 측면뿐만 아니라 서비스업으로서의 은행에 대한 인식 제고 및 비정상의 정상화 차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 / 뉴스1


앞서 은행권은 지난 2021년 7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발맞춰 당초 '오전 9시∼오후 4시'였던 영업시간을 '오전 9시 30분∼오후 3시 30분'으로 1시간 단축했다.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점진적으로 해제되고 일반 영업장 등 대부분 정상운영으로 복귀했는데도 은행 영업시간 원상복귀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은행 영업시간 복귀는 노사 협의가 필요한만큼 정상화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다만 일부 은행 지점 차원에서 정상 영업시간에 은행 업무를 보기 어려운 직장인을 위해 영업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김 위원장이 방문한 KB국민은행 남대문종합금융센터 역시 직원들이 2개 조로 나뉘어 시차출근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인근 직장인, 소상공인 사이서 호응도 크다.


사진-=인사이트


김 위원장은 "이런 은행권의 금융서비스 접근성 제고 노력이 아직은 초기 단계이나 다양한 대면 수요를 충족시키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며 "노력을 지속 확대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KB국민은행에서 오는 30일부터 14개 지점에서 시범적으로 '중식시간 동시사용제'를 시범실시키로 발표하면서 금융위의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 주문과 거꾸로 가는 게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