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1일(월)

폭설에 갇힌 사람들 구하려다 사고 당한 '호크아이' 제레미 레너 근황 (+사진)

제레미 레너(Jeremy Renner)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정인영 기자 = 영화 '어벤져스'의 '호크아이' 제레미 레너가 제설 작업 도중 큰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사고 정황과 현재 모습이 공개됐다.


3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지난 1일 할리우드 배우 제레미 레너(Jeremy Renner)가 폭설로 도로에 갇힌 운전자들을 돕기 위해 제설차를 동원해 눈을 치우는 작업을 하던 중 발생한 사고였다고 보도했다.


레너의 대변인에 따르면 레너는 폭설이 내린 지난 1일 가족과 함께 리노 인근 별장에 머물렀고 제설차로 눈을 치우다가 사고를 당했다. 당시 리노 일대에는 15∼30㎝의 눈이 내렸고 일부 지역은 최대 45㎝ 적설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제레미 레너 / Instagram 'jeremyrenner'


이 사고로 레너는 가슴 부위를 크게 다쳐 응급 헬기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까지 두 차례의 수술을 받았고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다.


레너의 친구이자 네바다주 리노시 시장인 힐러리 시브는 "사고 당시 레너가 눈 속에서 발이 묶인 사람을 돕고 있었다. 그는 언제나 남을 돕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레너는 새해 첫 날 자신의 제설기로 눈 속에 좌초된 사람을 돕고 있었다. 그는 늘 눈 덮인 산 옆의 고속도로 근처에 있는 거주지에 제설기를 보관하고 있다"며 "레너는 항장 내게 먼저 전화를 걸어 '시장님, 뭐가 필요하신가요'라고 물었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역 커뮤니티에 자주 기여해왔다. 레너의 자선 활동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여러 자선 단체에 기부했다"며 그의 선행을 알렸다.


Instagram 'jeremyrenner'


이날 제레미 레너 역시 직접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중환자실에서 찍은 '셀카' 사진을 올리며 근황을 알렸다.


사진 속 레너는 사고가 심각했음을 한눈에 알아볼 정도의 모습이다.


그는 사진을 올리면서도 "모두의 친절한 말들에 감사하다. 난 지금 타자 치기엔 엉망이지만, 모두에게 사랑을 보낸다"며 걱정하는 팬들을 위해 안부 인사를 전했다.


영화 '어벤져스'


팬들은 그의 사고 소식에 놀라며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또 폭설에 갇힌 사람들을 구하려다 사고를 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현실에서도 히어로(호크아이) 그 자체"라며 감사의 박수를 보냈다.


또 '어벤져스' 시리즈에 함께 출연한 '헐크' 마크 러팔로는 SNS에 "형제 레너의 완전하고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남겼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제임스 건 감독도 "마음으로 함께한다"고 응원하는 등 동료들의 위로도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