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함께 선배 결혼식에 참석한 남성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한 남성이 아내와 함께 직장 선배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눈칫밥을 먹게 되는 일이 벌어졌다.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결혼식에 와이프 데려갔다가 창피를 당했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2주 전, 아내와 함께 직장 선배 결혼식에 참석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과거 선배가 내 결혼식 때 10만 원을 줬었기에 나 또한 축의금 '10만 원'만 내고 왔다. 근데 그 이후부터 선배가 지속적으로 눈치를 주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선배 B씨는 결혼식이 끝난 며칠 뒤 A씨를 불러내 "축의금 10만 원 내고 와이프까지 데려와서 밥 먹었냐"고 서운한 듯 물었다.
이에 A씨가 "어떻게 와이프를 두고 혼자 가요"라고 웃으며 넘어갔지만, B씨의 불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지속적으로 '축의금' 불평하는 선배
B씨는 다음 날에도 A씨에게 "축의금 10만 원 내고 와이프까지 데려와서 밥 먹었다"며 장난 식으로 면박을 줬다.
계속되는 눈칫밥에 기분이 나빠진 A씨는 "저런 말 나왔을 때 바로 10만 원 더 줬어야 한다"며 "지금 와서 10만 원 더 주면 '농담한 거 갖고 왜 이렇게 진지하냐'고 말할게 뻔해 후회된다"고 말했다.
A씨의 글이 공개되자 누리꾼들 사이에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와준 것만으로 고마워해야 vs 기분 나쁜 게 정상"
일부 누리꾼들은 "시간 내서 결혼식 와준 사람에게 고마워하기는커녕 욕하는 게 이상하다"며 "축의금으로 손해를 따지는 게 충격이다"라고 공분했다.
특히 한 누리꾼은 "차라리 속으로만 생각했어야 한다"며 "그깟 10만 원 때문에 적을 만드는 일"이라고 일침 했다.
반면 다른 이들은 "요즘 물가에 1인 당 10만 원도 아니고 입 하나 더 데려간 거면 센스 있게 추가로 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작 본인이 당하면 억울해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4월 6일 결혼정보 회사 듀오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혼남녀 300명이 생각하는 적정 축의금은 약 7만 9천 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 5만 원(48%)과 10만 원(40%)이 대다수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