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면 김은숙 작가 '원픽'이었던 '더 글로리' 출연 여배우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 '동백꽃 필 무렵' 등에 출연했던 배우가 '더 글로리'로 전성기를 맞았다.
지난달 30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가 공개됐다. 작품은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문동은(송혜교 분)이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극 중 염혜란은 동은의 조력자 강현남 역할을 맡았다.
현남은 또 다른 폭력의 피해자로, 남편의 폭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문동은과 공모하는 인물이다. 그는 학교폭력에 대한 복수를 꿈꾸는 동은에게 "내가 복수를 도와줄테니, 대신 내 남편을 죽여달라"라고 협상한다.
"같은 편을 먹고 싶다"고 현남이 동은에게 건넸던 말처럼, 두 사람은 완벽한 같은 편을 이룬다.
'동백꽃'부터 '경소문'까지...신스틸러로 활약했던 염혜란
염혜란은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국민 언니 홍자영부터 '경이로운 소문'의 힐러 추매옥 그리고 잠깐의 등장만으로도 훈훈한 존재감을 떨친 영화 '82년생 김지영'의 스카프를 건네는 여성 등 다양한 역할을 통해 염혜란표 캐릭터를 만들어왔다.
이번에는 특유의 천진난만함과 순수한 매력을 보여주며 현남 캐릭터를 자신만의 것으로 완벽 소화해 호평을 얻고 있다.
극본을 맡은 김은숙 작가는 애초부터 염혜란의 이런 재능을 알아봤다. 김 작가는 '더 글로리' 제작발표회 당시 "염혜란을 캐릭터 구상 단계부터 염두에 두고 썼다. 염혜란이 마음속 첫 번째 캐스팅이었다"고 밝혔다.
김은숙 작가의 믿음처럼 현남 역할을 제 옷 입은 듯 찰떡 소화한 염혜란. 시청자들 반응 또한 뜨겁다.
염혜란은 그동안 주조연을 넘나들며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였다. 주로 조연 역할을 많이 맡아 해왔던 배우이기에 팬들은 "이번에 완전 제2의 전성기 맞았다", "제대로 포텐 터졌다" 등의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과연 파트2에서 문동은과 강현남의 복수극이 어떻게 완성하게 될까.
'더 글로리' 파트1은 넷플릭스를 통해 시청할 수 있으며, 파트2는 오는 3월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