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태어나자마자 희귀병 때문에 온 몸이 새까맣게 변한 갓난 아기가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Tiin은 희귀병으로 인해 피부가 점차 어두워져 새까맣게 변한 생후 29일 된 아기의 사연을 소개했다.
아기는 지난 달 2.5kg의 체중으로 정상적으로 태어났다.
하지만 퇴원 후 엄마의 젖을 잘 먹지 못 하고 구토 증상을 보이더니 호흡 곤란 증상등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에 실려 온 당시 아이의 눈은 노랗게 변했고 피부는 온몸에 숯을 바른 듯 새까맣게 변했다.
검사 결과 아이는 '원발성 부신기능부전'이라는 병을 앓고 있었다.
부신기능부전은 부신에서 생산되는 호르몬들이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 저하되며 나타나는 질병이다.
증상으로는 식욕 저하, 구토, 복통, 저혈당 그리고 피부가 거뭇해지는 과색소침착이 있다.
이 갓난 아기에게서도 보이는 과색소침착은 원발성 부신기능부전에만 나타나는 증상으로 뇌하수체에서 색소와 관련된 호로몬이 과다분비 돼 피부가 거뭇해진다.
원발성 부신기능부전의 경우 매일 히드로코르티손(hydrocortisone)이나 프리드니손(prednisone)등의 스테로이드를 복용해야 하고, 알도스테론을 보충하기 위해 플루드로콜티손(fludrocortisone)을 복용하게 된다.
의료진에 따르면 신생아에게 원발성 부신기능부전이 생기는 것은 희귀한 사례다. 현재 아이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상태가 많이 호전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