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새해에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탑승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현장 상황에 대한 폭로글이 등장했다.
지난 2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경찰은 일방적으로 전장연에게 폭행당하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경찰청 직원 출신의 작성자 A씨는 "오늘 06시에 출근해서 지금까지 하루 종일 삼각지역에서 전장연 승차 시위 제지 중"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 과정에서 경찰 수십 명이 장애인들에게 물리고, 꼬집히고, 뜯기는 등 갖은 폭행과 욕설을 들었다"라고 주장했다.
A씨는 "한 장애인 회원은 전동 휠체어를 개조해 쇠로 둘러쌓아 경찰에게 돌진하는 등의 행동까지 했고 이 과정에서 아킬레스건이 끊어져 구급차에 실려간 직원도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직원들 주먹으로 맞아서 안경도 날아가고 여경들은 머리채까지 잡히지만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아무것도 못 한다"라고 하소연했다.
나아가 A씨는 시위 현장의 모습을 담은 기사 링크를 공유했는데 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전장은 회원과 경찰 간에 충돌이 발생해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으며 지하철을 막고 있는 경찰들에게 휠체어로 돌진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일 전장연은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숙대입구역 방면으로 지하철 탑승 시위를 시도했지만 승차를 저지당했다.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은 서로의 팔짱을 끼고 열차를 막아서며 전장연 회원들의 탑승을 제지했다.
또한 오세훈 시장은 법원 조정안을 거부하며 전장연 시위에 양보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