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자고 있는 대학생 4명을 잔인하게 살해한 범인의 충격적인 정체

美 아이다호 대학생 4명 살인 용의자로 체포된 브라이언 크리스토퍼 코버거(Bryan Christopher Kohberger) / CNN


[인사이트] 정인영 기자 = 미국에서 밤에 잠자던 4명의 대학생이 무참히 살해된 사건의 용의자가 붙잡힌 가운데, 그 정체가 충격을 더하고 있다.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아이다호 대학교 학생 4명을 살해한 혐의로 브라이언 크리스토퍼 코버거(Bryan Christopher Kohberger, 28)가 펜실베이니아주 경찰에 체포됐다.


사건 담당인 아이다호주 모스코시 제임스 프라이 경찰국장이 전한 수사 상황에 따르면 용의자 코버거는 피해자들과 이웃 대학에 다니는 '범죄학' 박사과정 대학원생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코버거 SNS


앞서 코버거는 지난해 11월 13일 새벽 아이다호 대학교 학생 5명이 거주하는 학교 근처 3층짜리 임대주택에 침입한 후 학생들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숨진 희생자 4명은 메디슨 모건(Madison Mogen, 21), 케일리 곤칼브스(Kaylee Goncalves, 21), 자나 커노드(Xana Kernodle,20), 에단 채핀(Ethan Chapin) 등 모두 20세 혹은 21세 어린 학생이었으며 여성이 3명, 남성이 1명이었다. 


이들은 부검 결과 공격을 받을 당시 잠들어 있는 상태였던 것으로 추정됐다.


숨진 희생자 중 2명은 연인 사이로, 다른 곳에 살고 있었던 남자친구가 여자친구가 사는 집에 놀러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공개된 피해자들 모습 / CNN 등


용의자 코버거는 지난해 8월 워싱턴주 풀먼 소재 워싱턴주립대(WSU) 형법학 및 범죄학과에 박사과정 학생으로 입학했다.


WSU와 아이다호대는 자동차로 10분도 걸리지 않는 가까운 곳에 있어 평상시 학생과 교직원의 교류가 잦은 것으로 알려졌다. 


범죄학 박사생인 그가 용의자로 특정되면서 해외 SNS에는 그가 레딧(Reddit)에 올린 관련 설문지도 조명받고 있다.


코버거가 작성한 범죄자 대상 설문지 / Reddit


실제 범죄를 저지른 응답자 대상으로 한 설문지에서 그는 "다른 사람이 아닌 그 피해자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어떻게 현장을 떠났습니까?", "피해자와 싸우거나 싸우며 어려움을 겪었습니까?" 등의 질문이 있어 소름돋는다는 반응도 나타났다.


한편, 워싱턴주 라타카운티의 빌 톰슨 검사는 코버거가 살인을 저지를 의도를 지니고 숨진 피해자들의 집에 침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을뿐, 상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상세한 혐의 내용은 코버거가 압송된 후에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버거를 펜실베이니아에서 아이다호로 압송하기 위한 재판은 오는 3일(현지시간)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