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동물 가죽 입을 바에 나체로 다닐 것"...비건 여배우 알몸 화보 공개

알리시아 실버스톤 인스타그램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미국 하이틴 영화 '클루리스(Clueless)'로 인기를 끈 여배우가 누드 화보를 촬영했다.


TV나 영화에서 한 번도 벌거 벗은 적이 없는 이 여배우가 파격적인 누드 화보를 촬영한 이유는 바로 '비건 가죽' 때문이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미국 여배우 알리시아 실버스톤(46)은 자신의 공식 인스타그램에 손으로 중요 부위만 가린 채 알몸으로 찍은 사진을 공개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동물보호단체 페타(PETA)와 함께한 알리시 실버스톤의 이번 누드 화보는 가죽 제품을 만드는 데 엄청난 규모의 자원이 소비되는 것에 중점을 맞춰 '비건 가죽'을 홍보하기 위해 촬영했다.


PETA 공식 홈페이지


공개된 사진 속에는 선인장을 배경으로 몸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리시아 실버스톤이 양 손으로 가슴과 중요 부위를 가까스로 가리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알몸의 알리시아 실버스톤은 유일하게 갈색 부츠를 신고 있었는데, 바로 이 제품이 비건 가죽으로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보호단체 페타 역시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알리시아 실버스톤이 비건 가죽에 대해 설명하는 영상을 게재해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해당 영상에서 알리시아 실버스톤은 "TV나 영화에서 나체였던 적이 없었지만 나는 페타를 위해 했고, 그만큼 나에게 (비건 가죽이) 중요한 문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죽 제품을 만드는 데 엄청난 규모의 자원이 소비된다"며 "이는 지속 가능하지 않으며, 지구가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알리시아 실버스톤은 버섯 가죽, 파인애플 가죽, 선인장 가죽 등 다양한 식물성 가죽들을 소개하며 "선인장이 있는 곳에서 촬영한 이유가 있다. 이 같은 지구 친화적 비건 재료를 유명 디자이너들이 다루게 되는 게 꿈"이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단호하게 "동물을 입을 바에 차라리 나체로 다니겠다"고 의지를 전했다.


영화 '클루리스'


한편 비영리단체 컬렉티브 패션 저스티스(Collective Fashion Justice)가 지난 11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가죽 부츠 한 켤레를 생산하는 데 약 1만 2,370리터에 달하는 물이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한 사람이 무려 17년 동안 마시는 물의 양에 해당한다.


페타는 "소가죽 제품 생산 시 발생하는 환경적 영향은 식물성 가죽에 비해 약 10배 더 높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