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5년 생존율 12%라는 최악의 '췌장암' 진단받은 아버지의 수술 과정 (영상)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한 환자의 췌장암 수술 과정이 누리꾼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2016년 5월 방송된 EBS1 '명의'의 462회의 일부 장면이 소개됐다. 해당 장면에는 한눈에 봐도 대수술처럼 보이는 췌장암 환자의 수술 진행 과정이 3D 그래픽으로 소개돼 있다.


이 수술을 받은 환자 A씨는 소화가 잘 안되고 배에 가스가 차는 느낌이 들어 병원을 찾았다. 보름 사이에 10kg이 빠졌다는 그는 십이지장이 막혀 음식물을 전혀 먹지 못하는 상태였다.


이 모든 원인은 췌장암이었다. 췌장의 머리에서 시작된 암은 십이지장, 대장, 위까지 전이된 상태였다. 


EBS1 '명의'


췌장을 다 드러내야 할지도 모르지만 수술을 받지 않으면 반년 이상 버티기 힘든 상태라는 의사 소견을 받은 A씨는 수술실로 향한다.


끝까지 아내와 자식들을 먼저 걱정하면서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툴툴 털어내고 다시 일어날 거란 희망을 품었다.


수술은 복부를 약 18cm 절개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우선 암이 번져 있는 위 일부분을 잘라낸 후 담낭과 담도, 최장의 머리 부분과 암이 침습한 소장의 일부를 잘라냈다. 


EBS1 '명의'


이후 암이 침범한 횡행결장 30cm 정도를 잘라내고 대장을 이어준다. 소장을 끌어올려 췌장과 담관 쪽에 봉합하고, 아래쪽 소장을 끌어올려 위에 봉합한다. 


수술이 진행되면서 암이 퍼져 있는 장기가 떼어져 밖으로 나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2019년 기준 한국인의 췌장암 5년 생존율은 12%에 불과하다. 조기에 발견되는 1기와 2기 암의 경우 수술적 치료를 통해 생존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다만 3기와 3기는 수술이 다소 어렵다. 최근에는 발전된 항암요법을 통해 선제적 치료 후 근치적 절제술을 고려할 수 있고 치료 성적도 점차 좋아지는 중이다. 


췌장 수술은 주요 혈관들과 장기들이 매우 인접해 있어 수술 난이도가 높으며, 정교하고 섬세한 수술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