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인영 기자 = 카카오가 내년 3월부터 재택근무를 종료하고 전면 사무실 출근제로 전환한다. 

또 1월부터는 격주로 운영하던 '놀금'(금요일 휴무)제도도 월 1회로 축소키로 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날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2023년 근무제 개편안을 전사 임직원에게 공지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내년 3월부터 시행하는 '오피스 퍼스트' 기반 근무제에 따라 카카오 임직원은 원칙적으로 회사가 지정하는 오피스 내에서 근무해야 하며 전 직원에게 고정좌석이 제공된다.

다만 성과 창출과 업무 수행에 있어서 원격 근무가 오피스 근무보다 더 효과적이거나 불가피한 경우에는 최소 단위 조직장의 판단·승인을 통해 원격근무를 할 수 있다.

오피스 퍼스트 근무제 시행일은 오는 3월1일로 정하긴 했으나, 코로나 상황에 따라 정부의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 시점이 3월1일 이후로 지연될 경우에는 시행일이 미뤄질 예정이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7월 '상시 재택근무제'를 도입했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2년여 간 재택근무제를 이미 시행해왔지만, 7월부터는 별도의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재택근무제를 완전히 정착시켰다.

업계에서는 이번 카카오의 전면출근제로 전환 결정이 '대규모 먹통 사고' 등을 겪으며 현장 출근의 필요성이 커진 것을 주된 원인으로 보고 있다.

또 지난 7월부터 시행된 '격주놀금제'도 1월1일부로 종료한다. 

격주놀금제 중단 이유에 대해 업계에서는 최근 발생한 카카오 먹통 사태 등으로 인해 놀금에도 근무를 할 수밖에 없는 필수 인력(엔지니어 등)들이 나타나면서 직종 간 형평성 문제가 대두됐을 거라 짐작하고 있다.

다만, 카카오는 격주놀금제를 중단하는 대신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 휴무인 '리커버리데이' 제도를 운영할 방침이다. 

새로운 리커버리데이는 오는 1월27일부터 시행예정이었으나 격주놀금제 중단에 대한 안내가 늦어진 만큼 카카오는 임직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1월에 한해 1월6일을 리커버리데이로 추가 운영하기로 했다.